모로코 호텔 벽 갈라져 뜬 눈으로 밤새워

모로코 호텔 벽 갈라져 뜬 눈으로 밤새워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3-09-11 13:44
업데이트 2023-09-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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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세계지질공원 총회 대표단 지진에 텐트치고 숙식
임상규 부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심덕섭 고창군수 피해 없어

‘제10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한 전북도 대표단이 지진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나 호텔 주변에 텐트를 치고 숙식을 하는 등 적지 않은 고초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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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 인증서 수여식
세계지질공원 인증서 수여식 전북도 대표단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10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인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오른쪽 임상규 전북도 전북부지사, 가운데 권익현 부안군수, 왼쪽 심덕섭 고창군수. 전북도 제공.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를 받기 위해 지난 5~7일 대표단 19명이 현지로 출국했다. 대표단은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심덕섭 고창군수, 권익현 부안군수전북도 전경식 기후환경정책과장 등 4명, 고창군 8명, 부안군 5명, 진안군 2명 등 총 19명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마라케시를 강타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묵고 있던 호텔 벽에 금이 가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북도 대표단은 잠을 자다가 호텔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충격에 허겁지겁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후 대표단은 호텔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어 외곽에 텐트를 치고 숙식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마라케시 구도심권과 산악지대는 피해가 크지만 신도심권은 다행히 피해가 적은 편이다”며 “모로코 전체가 혼란에 빠지면서 공항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다행히 총회 폐회식에서 인증서를 받는 등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10일 프랑스로 이동했다. 프랑스에서 랑도네 정보센터 벤치마킹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 서해안은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5번째 세계지질공원(제주 화산, 청송 산악, 무등산, 한탄강)이자 국내 첫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이다. 대상은 고창 명사십리·갯벌·선운산, 부안 채석강·직소폭포·위도 등 32곳이다. 지정 면적만 1892㎢(육상 1150㎢, 해상 742㎢)에 이른다.

전북도와 고창·부안군은 세계 지질공원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 방문자센터 조성 등 대규모 국가예산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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