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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스마트, 우리가 평창 살렸다…나 아니었으면 핵전쟁”

트럼프 “김정은 스마트, 우리가 평창 살렸다…나 아니었으면 핵전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9-09 16:18
업데이트 2023-09-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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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재선됐으면 합의했을 것”
“나 아니었으면 핵전쟁 났을 것”
북미회담 회고하며 또 ‘자랑’
“우리가 평창 올림픽 구했다” 주장
사우스다코타주지사, 트럼프 공개 지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재차 “터프(tough)하고 똑똑(smart)다”고 평가하는 한편, 본인이 재선에 생공했으면 북미간 합의를 도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행한 연설에서 김 위원장과의 과거 북미 정상회담 논의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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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북미 정상 ‘역사적인 만남’
판문점 북미 정상 ‘역사적인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9.6.30 AP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부동산 업자가 돼 보라. 당신은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라. 당신은 중국,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 그 아름다운 쇼를 보라. 당신은 여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콘도를 가질 수 있고 부유해져서 지금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는 ‘터프한 남자(tough guy)’이고 ‘영리한 남자(smart guy)’였다. 그는 오직 핵무기 모으기를 사랑했다. 그것이 그가 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우리(자신과 김 위원장)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지냈다”고 과시했다.

그럼녀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그 올림픽을 구했다”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자신과 김 위원장이 기여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한반도 긴장 양상을 염두에 둔 듯 “아무도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고 싶어 하지 않았기에 (올림픽에) 가려고 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참가했고 그들(북한)도 참가했다.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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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9.8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9.8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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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3.9.8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3.9.8 AP 연합뉴스
또 “만약 선거(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가 조작되지 않았다면 한참전에 합의를 성사시켰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자신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시간을 더 확보했더라면 북미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취임 전 만났을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대의 문제는 북한’이라고 했다고 소개한 뒤 “나는 수백만의 목숨을 잃느니 그들에게 전화라도 해 보았느냐고 물었는데 그는 ‘그렇다’고 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각국과의 무역협정 개정 및 개정 요구를 성과로 거론한 뒤 “한국에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들은 그것(한미간 기존합의)이 불공정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재협상의 목적어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한 언급이거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의 존재로 인해 한국에 (미국) 군인 3만 5000명(실제로는 2만 8000여 명)이 위태롭게 있는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장담컨데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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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9.8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9.8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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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크리스티 놈(왼쪽) 사우스다코타주 주지사가 연설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3.9.8 로이터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크리스티 놈(왼쪽) 사우스다코타주 주지사가 연설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3.9.8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이날 모금행사에서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 주지사는 내년 대선에 나서기로 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 연설하면서 “나는 그(트럼프)가 승리해서 이 나라를 구하도록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을 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도 놈 주지사를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주지사 중 한 명”이라고 추어 올리며 그의 지지 선언이 “큰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미국 언론 매체들은 여성인 놈 주지사가 이번 지지 선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군의 새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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