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금지 산방산서 길 잃은 여성 2명 텐트없이 밤새… 결국 헬기가 구했다

출입금지 산방산서 길 잃은 여성 2명 텐트없이 밤새… 결국 헬기가 구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9-08 16:53
업데이트 2023-09-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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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산방산에서 길잃음 사고가 난 관광객 2명이 절벽에서 소방헬기 한라매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8일 오전 산방산에서 길잃음 사고가 난 관광객 2명이 절벽에서 소방헬기 한라매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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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산방산에서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해 야영하는 비바크(Biwak) 후 길을 잃은 여성 관광객 2명이 소방헬기에 구조됐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에서 60대 여성 A(서울)씨와 50대 여성 B(서울)씨 등 2명이 하산 중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결과 구조 대상자 위치가 절벽 인근에 있어서 헬기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소방헬기 한라매를 투입해 오후 1시 47분쯤 구조를 완료했다.

이들은 전날 산방산에 올라 비바크한 뒤 이날 산에서 내려오다가 길 잃음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산방산 오솔길로 올라가다 길이 끊겨 되돌아 오려 했으나 수풀로 길이 뒤덮여 하산하는 길을 찾을 수 없었으며 일몰이라 부득이하게 비바크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날이 밝아 다시 길을 찾아보려 하였으나 길을 찾지 못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비바크하려고 산방산 등산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이들은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어서 병원으로 이송하지는 않았다고 소방본부는 전했다.

산방산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77호로, 훼손 방지를 위해 2031년 12월 31일까지 공개 제한 구역으로 지정돼 매표소에서부터 산 중턱에 있는 산방굴사까지 정해진 곳에서만 관람 가능하며 이외 지역은 출입이 금지돼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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