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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합법 개번식장’서 동물학대 받던 1400여마리 구조

경기도 화성 ‘합법 개번식장’서 동물학대 받던 1400여마리 구조

명종원 기자
명종원, 한상봉 기자
입력 2023-09-03 10:02
업데이트 2023-10-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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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의 한 개번식장에서 발견된 어미 개의 모습.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는 개번식장 측이 커터칼로 어미견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냈다고 전했다. 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 화성의 한 개번식장에서 발견된 어미 개의 모습.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는 개번식장 측이 커터칼로 어미견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냈다고 전했다. 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처
“합법 번식장에서 동물학대가 이뤄지고 있어요.”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 위액트가 화성시 팔탄면의 한 개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해당 번식장은 관할 지자체인 화성시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가 조건보다 1000마리나 많은 개가 좁은 공간에 방치돼 있었고, 냉동고에는 신문지에 쌓인 개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된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로 이송하고 있다”며 “경기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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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피해 견 구조
동물학대 피해 견 구조 지난 2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 강아지번식장에서 학대받는 강아지들을 경기 반려마루로 이동시켜 보호와 치료를 받도록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축산동물복지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생존한 약 1410마리의 개를 확보했다.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개 모두를 구출할 수 있었다.

1410마리 중 737마리는 도가 직접 보호 및 지원하는데,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한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보호조치는 지난 1일 김 지사가 사단법인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의 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됐다.

위액트는 ‘비윤리적인 방법의 출산 등 동물 학대가 있고, 안락사시키거나 죽은 강아지들의 사체를 냉동실에 보관하고 뒷산에 매립했다’고 김 지사에게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종원 기자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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