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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바다’ 우크라 극장 포격 순간…6세 아동 등 150여명 사상 (영상)

‘불바다’ 우크라 극장 포격 순간…6세 아동 등 150여명 사상 (영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8-20 16:43
업데이트 2023-08-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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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북부 도심에 러 미사일, 6세 소녀 등 150여명 사상
체르니히우 광장·대학 피습…축일 맞은 정교회 신자 피해 커
부상자 중 15명이 어린이…젤렌스키 “고통과 상실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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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를 공습해 15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체르니히우 지역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 앞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내리꽂히는 모습이 담긴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 일부. 2023.8.19 우크라이나 365 SNS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를 공습해 15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체르니히우 지역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 앞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내리꽂히는 모습이 담긴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 일부. 2023.8.19 우크라이나 365 SNS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를 공습해 15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TSN 등 우크라이나 매체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와 체르니히우주 군사행정책임자 비체슬라우 차우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미사일이 체르니히우주의 주도인 체르니히우 도심 크라스나 광장을 습격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체르니히우는 벨라루스 및 러시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도시지만, 지난해 개전 초 러시아군이 물러간 뒤로는 전투가 일어나지 않은 후방 지역이다.

러시아군 포격으로 행사가 한창이던 체르니히우 지역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과 신자들이 모인 교회, 대학 등이 타격을 받아 현재까지 6세 소녀 등 총 7명이 숨지고, 어린이 15명 포함 14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공습 초기 사망자 5명, 부상자 37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사상자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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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를 공습해 15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체르니히우 지역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 앞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내리꽂히는 모습이 담긴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 일부. 2023.8.19 우크라이나 365 SNS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를 공습해 15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체르니히우 지역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 앞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내리꽂히는 모습이 담긴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 일부. 2023.8.19 우크라이나 365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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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중심가에 있는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괴돼 있다. 이날 포격으로 20일 현재까지 6세 어린이 포함 7명 사망, 어린이 15명 포함 14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3.8.19 EPA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중심가에 있는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괴돼 있다. 이날 포격으로 20일 현재까지 6세 어린이 포함 7명 사망, 어린이 15명 포함 14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3.8.19 EPA 연합뉴스
사상자는 주로 주말을 맞아 교회를 방문한 신자들이었다. 특히 이날 정교회가 기념하는 ‘구세주 변모 축일’을 맞아 사과 바구니와 꿀을 들고 교회를 찾은 신자들이 유독 많았으며 이들이 귀가할 무렵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졌다고 한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경찰관은 먼저 아이에게 구호 조치를 했지만, 불행히도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심각한 출혈로 인해 그를 살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웨덴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광장, 대학교, 극장이 있는 체르니히우 도심을 직격했다”며 “평범한 토요일이 고통과 상실의 날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극장 앞 광장에 파편이 널려 있고, 주차된 자들이 부서진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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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미사일이 내리꽂힌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의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 앞에서 한 남성이 시신을 옆에 두고 망연자실해 있다. 2023.8.19 우크라이나 국가응급서비스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미사일이 내리꽂힌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의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 앞에서 한 남성이 시신을 옆에 두고 망연자실해 있다. 2023.8.19 우크라이나 국가응급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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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다친 남성이 부서진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을 뒤로 한 채 크라스나 광장을 걷고 있다. 2023.8.19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다친 남성이 부서진 ‘타라스 셰우첸코 공연예술극장’을 뒤로 한 채 크라스나 광장을 걷고 있다. 2023.8.19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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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부서진 차량이 보인다. 2023.8.19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부서진 차량이 보인다. 2023.8.19 AP 연합뉴스
올렉산드르 로마코 체르니히우 시장은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극장 뒤에 위치한 공원에서 많은 아이와 부모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이런 범죄는 민간인에 대한 전쟁범죄로밖에는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교회를 가는 오전에 대도시 중심 광장을 공격하는 것은 악랄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반복된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는 사망자와 대규모 파괴를 초래하고 인도주의적 필요를 급증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5일에도 전선 후방인 서부 국경 지역의 볼린 및 르비우 등지에 공습을 가했고,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끊이지 않는 민간인 피해에도 공격책임을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들은 군사 시설과 관련 목표물만 정밀 타격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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