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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품는 춘천…“명실상부 태권도시”

세계태권도연맹 품는 춘천…“명실상부 태권도시”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3-08-19 08:00
업데이트 2023-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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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은 지난 5월 2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WT 본부 춘천 이전을 제안하는 연설을 했다. 춘천시 제공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은 지난 5월 2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WT 본부 춘천 이전을 제안하는 연설을 했다. 춘천시 제공
2027년 의암호 수변에 WT본부 새 둥지

강원 춘천이 명실상부 세계적인 ‘태권도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World Taekwondo) 본부 유치로 ‘태권도 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 및 회의 개최와 각종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 세계 태권인이 몰려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춘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는 19일 WT와 ‘WT 본부 이전 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따라 WT는 오는 2027년부터 최소 5년, 최장 30년간 춘천에 본부를 둔다.

1973년 5월 창설한 WT는 태권도 종목을 총괄하는 국제기구로 전 세계 212개국이 회원국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증을 받은 기구이기도 하다. 2017년 영문명을 ‘World Taekwondo Federation’에서 현 ‘World Taekwondo’로 바꿨고, 영문약자도 ‘WTF’에서 ‘WT’로 변경했다.

WT 본부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의암호 수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600㎡ 규모로 지어진다. 춘천시가 국비 포함 190억원을 들여 지은 뒤 WT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 춘천시는 당초 50년 동안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과도한 지원’이라는 춘천시의회 지적에 따라 30년으로 축소했고, 5년 단위 자동 갱신도 재협약에 의한 갱신으로 바꿨다.

태권도 프로그램 운영…“지역경제 활성화”

춘천시는 WT 본부 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국제 대회와 태권도를 주제로 한 포럼, 아카데미 교육, 공연 등을 춘천에서 열 계획이다. 우선 WT가 주최하는 대회 3종인 세계 태권도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 장애인태권도 오픈챌린지, 시범경연대회의 3년 연속 춘천 개최가 확정됐다.

지난 18일에는 WT가 승인한 4개 대회가 동시에 치러지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개막했다. 27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는 63개국 5000여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춘천시 관계자는 “태권도문화축제를 찾는 인원은 관객을 포함 1만5000명가량으로 예상돼 음식점, 숙박시설 등 서비스업 전 분야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지난해 11월 춘천시는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며 WT 본부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지난 4월 18일 현지실사를 받은 뒤 같은 달 24일 우선협상대상도시로 선정됐다. 현지실사에서는 육동한 춘천시장이 실사단을 상대로 20년간 춘천코리아오픈태권도대회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피력해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시의회도 결의문을 내며 WT 유치에 힘을 보탰다. 육 시장은 “춘천은 명실상부 태권도 중심 도시다”며 “WT 본부 유치는 춘천이 국제적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있어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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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4월 18일 춘천시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선정 평가단에 WT 본부 춘천 이전을 제안했다. 춘천시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4월 18일 춘천시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선정 평가단에 WT 본부 춘천 이전을 제안했다. 춘천시 제공
춘천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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