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김관영 전북지사… “잼버리 허위사실 강경 대처”

고개 숙인 김관영 전북지사… “잼버리 허위사실 강경 대처”

임송학 기자
임송학, 조중헌 기자
입력 2023-08-15 02:40
업데이트 2023-08-15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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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분장 보면 진실 밝혀질 것”
여야 무책임한 정쟁 중단 촉구
與 “전북, 외부감사도 수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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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전주 뉴스1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전주 뉴스1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여야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껏 전북은 개최지로서 짊어져야 할 짐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조직위, 전북도, 각 부처에 모두 공식 문서로 남아 있다.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잼버리를 통해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 허위 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새만금 사업은 잼버리가 유치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여야 간 잼버리 파행 책임 공방과 관련해 “전북도민을 집단적으로 명예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전북에서부터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나서겠다. 당장 자체 감사부터 시작해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행위원장이 모든 예산을 집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큰 권한이 없는 직함일 뿐”이라며 일방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여당은 김 지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외부 감사도 수용해서 전북도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잘잘못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김 지사를 겨냥해 “잼버리 조직위원회에서 진행하던 여러 사업, 특히 예산과 각종 사업 승인권은 집행위원장인 전북도지사에게 있기 때문에 전북이 잼버리 운영 부실에 책임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서울 조중헌 기자
2023-08-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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