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이전’ 확신 주면 용도변경 검토”

강기정 시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이전’ 확신 주면 용도변경 검토”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3-08-14 14:06
업데이트 2023-08-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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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차담회서 “‘선 공장 폐쇄, 후 용도변경’은 규정일 뿐, 탄력 적용할 것”
5년여 끌어온 함평 이전사업에 전향적 입장밝혀·…금호타이어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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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함평이전 사업이 ‘부지 용도변경’ 문제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광주시 제공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함평이전 사업이 ‘부지 용도변경’ 문제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광주시 제공
5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이전 사업과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이 “금호타이어측이 이전하겠다는 확신만 준다면 용도변경을 추진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는 그동안 관련법에 따라 ‘먼저 공장을 폐쇄한 후에야 용도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강 시장이 “법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며 전향적 입장을 보임에 따라 금호타이어 이전사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강 시장은 14일 기자 차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을 함평으로 이전하겠다는 확신을 (광주시에)심어주고 필요한 증빙자료들을 제출한다면 공장 폐쇄이전이라도 용도변경을 검토·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공장용지가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이 되면 부지의 가치가 달라지게 된다”며 “최종 용도변경 시기는 관련법에 따라 공장폐쇄 이후가 되겠지만, 이에 앞서 광주시가 용도변경을 해주겠다고 확약한다면 광주공장 부지 매입을 원하는 투자자를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금호타이어가 반드시 함평으로 이전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과 증빙자료를 광주시에 제출할 경우 기존 광주공장이 가동 중인 상태에서 용도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선 공장폐쇄, 후 용도변경’이라는 기존 입장과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9년 1월부터 광주공장 함평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1조2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광주공장 부지를 상업용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광주시는 용도변경 대상지역의 조건을 ‘유휴 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 부지’로 명시하고 있는 관련법을 들어 금호타이어의 ‘공장 가동상태에서 용도변경’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장이전사업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강 시장은 “금호타이어가 투자받은 자금을 광주공장 함평이전에만 사용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함평에 반드시 공장을 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등 이른바 ‘먹튀’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주기 바란다”며 “광주공장을 함평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확신만 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용도변경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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