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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한 韓 ‘Mudjima’ 범죄…“범죄율 낮다고 알려졌는데”

외신도 주목한 韓 ‘Mudjima’ 범죄…“범죄율 낮다고 알려졌는데”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8-14 11:04
업데이트 2023-08-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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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한국 ‘묻지마 범죄’ 조명
한국발음 그대로 ‘Mudjima’로 표기
“한국 폭력 범죄 비율 10년 내 최저…
흉기 난동, 사회 위험하다는 인식 생겨”
“살인 예고 글, 대중 더 불안하게 만들어”
전문가 “한국, 여전히 매우 안전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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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6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3.8.6 안주영 전문기자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6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3.8.6 안주영 전문기자
영국 BBC 방송이 “폭력 범죄율이 낮다고 알려진 한국이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과 잇따르는 모방 범죄 예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잇따른 ‘묻지마 칼부림’을 조명했다.

13일(현지시간) BBC는 “‘이유를 묻지마세요’, 한국은 잇단 ‘묻지마 흉기 난동’과 씨름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 신림역, 성남 서현역 등 사건을 전했다. ‘묻지마’는 알파벳 그대로 ‘Mudjima’로 표기했다.

BBC는 한국 사회에서 ‘묻지마 범죄’는 피해자와 개인적 연관성이 없거나 분명한 동기가 없는 낯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칭하는 말로 오래전부터 쓰여왔지만, 경찰은 2022년에서야 이를 공식적으로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하고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소개했다.

“위험하다는 인식있지만 여전히 안전한 나라”
BBC는 “한국의 지난해 폭력 범죄 비율은 10년 내 최저를 기록했지만, 최근의 묻지 마 식 흉기 난동으로 사회가 더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는 ‘한국이 미국만큼 위험해졌다’, ‘한국은 아시아의 미국이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은 여전히 매우 안전한 나라라고 BBC에 밝혔다. 송효종 고려대 범죄학 교수는 “한국의 살인과 다른 폭력 범죄 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아주 낮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해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당 1.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이고 미국의 살인율의 5분의 1도 되지 않으며, 엄격한 총기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살인 예고 글, 대중 더 불안하게 만들어”
BBC는 묻지 마 흉기 난동 이후에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적시한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에 잇따르고 있어 대중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예고된 흉악범죄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고, 많은 이들이 외출 시 호신용품을 지니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찰은 글을 올린 이들을 검거하는 한편 공공장소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경찰이 흉기 난동범을 더 강력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4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 354건을 확인해 작성자 1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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