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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출퇴근 조정 꿈도 못꿔”…태풍 뚫고 ‘오늘도 출근’

“재택·출퇴근 조정 꿈도 못꿔”…태풍 뚫고 ‘오늘도 출근’

김지예 기자
김지예, 김예슬 기자
입력 2023-08-10 15:44
업데이트 2023-08-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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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퇴근 조정 독려했지만
대부분 조정 없이 정상 출퇴근
“비바람 탓에 1시간 일찍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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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비바람에 휘청휘청
서울도 비바람에 휘청휘청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간 조정을 독려했지만 태풍이 상륙한 10일 이러한 방침이 적용된 곳은 많지 않았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로 전환했지만 조정 없이 정상 출퇴근하는 기업도 많아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출근 시간대 태풍 영향권에 놓인 경남·부산 지역은 근무 조정을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부산의 한 대학 교직원인 한모(28)씨는 “태풍 영향으로 오후 1시까지 공가 처리되고 근무 시간이 조정됐지만 실제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김서연(28)씨는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보다 일찍 출근해서 안전한 회사에 있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했다.

대규모 사업장이나 공공기관은 출퇴근 시간이 조정되기도 했지만, 중소 규모 사업장은 대부분 별다른 조치 없이 평소처럼 출근했다. 경남 창원시에 사는 박모(31)씨는 “비바람과 교통 혼잡을 감안해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고송연(27)씨는 “현장 작업이 주된 업무라 재택근무나 탄력근로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여의도로 통근하는 김모(27)씨는 “지난해 폭우처럼 퇴근길에 고립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학교 1579곳 휴업 등 학사일정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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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부산 연제구 온천천시민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부산 연합뉴스
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부산 연제구 온천천시민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부산 연합뉴스
학교는 태풍에 대비해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총 1579개교가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2학기 개학한 학교(3333개교) 중 47.4%에 해당한다.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가 877개교(26.3%), 개학 연기를 포함해 휴업한 학교는 475개교(14.3%), 단축수업 142개교(4.3%), 등교 시간 조정은 85개교(2.6%)로 집계됐다.

학사일정 조정은 유치원이 911곳(57.7%)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교 408곳(25.8%), 중학교 184곳(11.7%), 초등학교 71곳(4.5%), 특수학교 5곳(0.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 318개교(99.7%), 부산 242개교(100%), 경북 243개교(100%), 대구 201개교(98%) 등 경남·부산·경북 학교 대부분이 학사 일정을 바꿨다.
김지예 기자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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