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장마는 끝났는데… 폭염·폭우 동시에 덮쳤다(종합)

장마는 끝났는데… 폭염·폭우 동시에 덮쳤다(종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7-30 20:19
업데이트 2023-07-30 20: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서울 서남권과 동북·서북권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명동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2023.7.30 뉴시스
서울 서남권과 동북·서북권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명동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2023.7.30 뉴시스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선언한 지 나흘 만인 30일 서울, 대전, 세종, 경기, 충남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오후 6시부로 가동했다. 가마솥 더위가 지속되면서 제주 산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폭염특보도 동시에 전국적으로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기 불안정으로 이날 밤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 대구, 경북, 경남내륙, 제주도에 소나기가 전망된다. 특히 중부지방과 전라권에는 저녁 시간까지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내륙,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등에서 5~40㎜다. 경기 남부, 강원남부내륙, 대전, 충남, 전북, 전남 등에서 많은 곳은 6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대본은 위험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신속한 접근 통제와 인근 주민 대피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장마기간 동안 내린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양의 강수에도 산사태, 급경사지 등 사면 붕괴의 우려가 높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날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흔들림이 관측된 지역에서는 산사태, 토사유출 등의 피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반지하주택, 지하차도 등 저지대 시설 침수가 발생하면 즉시 통제 및 대피를 실시할 것도 지시했다.

이미지 확대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3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도심 모습. 사진 속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3.7.30 연합뉴스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3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도심 모습. 사진 속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3.7.30 연합뉴스
이날 오후 수도권 등에 갑작스러운 호우경보가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이날 전국 낮 최고 기온은 35도까지 오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그러나 대기 불안정으로 갑작스레 집중호우가 내리며 ‘도깨비 날씨’로 돌변했다.

이에 따라 호우경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도 일부 지역은 아직 폭염경보가 동시에 유지되고 있다.

한편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8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져 지하철 1호선 일부 지상구간이 한때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금천구청역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영등포역∼구로역 구간을 지나는 KTX와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역시 운행을 중단했다.

이미지 확대
서울지하철 1호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지하철 1호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1호선을 포함한 열차는 선로 안전이 확인된 뒤 오후 7시 15분쯤 운행을 재개했다.

월요일인 3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

도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밤~새벽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에는 오전부터 낮 사이, 제주도와 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40㎜다.

이미지 확대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3.7.30 뉴시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3.7.30 뉴시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더워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이정수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