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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거세졌다, 황선우의 新물살

더 거세졌다, 황선우의 新물살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7-26 00:07
업데이트 2023-07-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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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동메달

박태환도 못 했던 2연속 메달 획득
0.05초 앞당긴 1분44초42 한국新
포포비치 잡고 리처즈 뒷심 밀려
“아쉽지만 내게 없던 동메달 기뻐”
‘사상 첫 동반 결선행’ 이호준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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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WA)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자유형 200m 결선에서 힘찬 스트로크로 물살을 가르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후쿠오카 연합뉴스
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WA)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자유형 200m 결선에서 힘찬 스트로크로 물살을 가르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후쿠오카 연합뉴스
‘마린보이’ 황선우(20·강원도청)가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연속 메달을 달성했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WA) 세계선수권 남자자유형 200m 결선에서 종전 기록을 0.05초 앞당긴 1분44초42의 한국신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1분44초47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황선우는 이번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다시 올랐다.

지금까지 롱(50m)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두 명뿐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9년 로마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2011년 상하이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다시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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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연합뉴스
황선우.
연합뉴스
하지만 황선우는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두 대회 연속 메달로 한국 수영의 ‘대들보’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그는 또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멀티 메달’을 따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황선우는 같은 종목 7위에 그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도쿄올림픽과 1년 남은 파리올림픽 사이에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거푸 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 선수로는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도 부풀렸다. 올림픽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황선우는 레이스를 마친 뒤 “포포비치가 거의 1m나 앞서 있었기 때문에 포포비치만 잡으려고 했다. 결국 마지막에 잡고 나서 (금메달을) 조금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딘과 리처즈가 장난 아니게 스퍼트하더라. (옆 레인이 아니라) 그걸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2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저한테 없던 동메달을 얻어서 기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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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연합뉴스
이호준.
연합뉴스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1분46초04로 6위에 올랐다. 이호준의 결승 진출로 한국 수영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 대회 결선 동반 출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날 이호준은 전날 준결선 기록(1분45초93)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결선에서 황선우와 메달 레이스를 펼치며 한국 수영의 발전 가능성을 밝혔다. 그는 2019년 광주대회 같은 종목에서 31위로 예선 탈락하고,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는 계영에만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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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역영에 힘입어 한국 수영은 황선우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단체전인 남자계영 800m 메달까지 바라본다. 한국 남자 수영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결선에 진출, 7분06초93의 한국신기록으로 6위를 차지했다. 황선우, 이호준을 비롯한 4명이 호흡을 맞추게 될 계영 800m는 오는 28일 오전과 오후에 예선과 결선이 한꺼번에 열린다.

이날 자유형 200m 금메달은 1분44초30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친 ‘복병’ 매슈 리처즈(20·영국)가 가져갔다. 황선우보다 0.12초 빨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신수영복 착용을 금지한 2010년 1월 이후 1분43초대를 깬(1분42초97) 유일한 선수인 포포비치는 1분44초90으로 4위에 그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2023-07-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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