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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양극재 단입자 전초 기지, 축구장 75개 크기 ‘이차전지 심장’

포스코 양극재 단입자 전초 기지, 축구장 75개 크기 ‘이차전지 심장’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3-07-24 01:18
업데이트 2023-07-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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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이차전지 콤플렉스 가보니

머리카락 10분의1 두께 양극재
초속 5m로 샘플 이동·품질 관리
불량 자동 감지 스마트팩토리
‘분석 업무’ 직원 1명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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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율촌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 전경.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 율촌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 전경.
포스코퓨처엠 제공
“여기 보이는 이 입자들은 3~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크기로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게 배터리 양극재의 단입자 제품입니다.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입자들을 뭉쳐 하나의 입자 구조로 만든 것이죠.”

지난 20일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을 찾은 기자에게 최욱 양극재생산부장이 품질분석실에서 모니터를 보여 주면서 생산 과정을 설명했다. 확대된 영상이지만 알갱이들의 굵기가 머리카락 두께의 10분의1쯤이란다. 최근 뜨거운 산업으로 부상한 배터리 양극재 가운데 ‘단입자’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4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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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는 생산라인의 온도·습도 등을 비롯해 성분 비율, 현장 작업자의 행동까지 살펴볼 수 있는 센서와 CCTV가 2000여대 설치돼 있다.

“1㎞ 이상 떨어져 있는 생산라인의 샘플을 초속 5m의 속도로 품질분석실에 보내는 ‘에어슈팅 기술’로 품질을 실시간 관리합니다. 불량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라인을 세우거나 소재를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가죠. 이런 과정은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으로 작동합니다.”

설명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니 분석실에는 직원이 한 명뿐이었다.

생산라인 옆의 거대한 창고에 들어서니 시원해졌다. 창고엔 녹색과 흰색, 파란색 자루가 10단 높이로 쌓여 있었다. 최 부장은 “제품 보관 시간은 3일도 안 될 정도로 빨리 출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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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생산부장이 지난 20일 방문한 기자들에게 단입자 양극재 생산과 품질 분석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최욱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생산부장이 지난 20일 방문한 기자들에게 단입자 양극재 생산과 품질 분석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위치한 율촌산단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심장부다. 축구장 75개 크기인 53만 2000㎡에는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이 자리하고 있다. 김지훈 포스코HY클린메탈 마케팅팀장은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을 가져와 재활용한다”며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시키는 회사”라고 말했다. 인근의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전기차 모터용 강판과 내외판 생산으로 전기차 밸류체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2023-07-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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