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우체국 집배원 총궐기 대회 참가…“쌓인 연차만 17만일”

우체국 집배원 총궐기 대회 참가…“쌓인 연차만 17만일”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3-07-11 15:45
업데이트 2023-07-11 15: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저축 연가 1인당 9.6일…총 17만 6572일
위기가구 발굴 등 업무에 투입할 인력 부족
15일 대학로 총궐기 대회 참가 예정


이미지 확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이 11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이 11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우체국 집배원들이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리는 총궐기 대회에 참가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11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집배원들이 쓰지 못하고 저축한 연가는 공무원 중 최고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고광완 우체국본부 위원장은 “휴가를 하루 가면 15일 동안 겸배를 해야하는 관행 때문에 집배원은 여름 휴가가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겸배는 동료 집배원이 휴가로 자리를 비우면 다른 팀원이 업무를 메꾸는 집배원들의 관행이다.

노조 측은 겸배 관행으로 집배원들이 연가를 쓰기 꺼려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집배원들이 저축한 연가는 1인당 평균 9.6일이다. 노조는 총 17만 6572일의 연가가 사용되지 못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궂은 날씨에도 이륜차를 타고 외근 업무를 해야하는 집배원들은 업무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소방관보다 산업재해율이 높다”고 말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7년 집배원 산재율(1.62%)는 소방관(1.08%)보다 높다. 같은 해 전체 산업 평균 산재율인 0.49%의 4배 수준이다.

경기 고양에서 집배원 업무를 하는 오현암 사무처장은 “2021년 초소형 소포를 집배원이 배달하는 노사 합의가 이뤄졌지만 현장 집배원 그 누구도 그런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복지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공공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인원을 충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우정사업본부와 업무 협약을 맺어 집배원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허소연 공공운수노조 교육선전국장은 “위기가구 발굴은 가이드가 세세한데 지금 인력으로는 모두 확인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충원되는 인력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않아 업무가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