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기술, 남중국해서 실증했다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기술, 남중국해서 실증했다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3-07-06 09:20
업데이트 2023-07-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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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거제~대만까지 1500㎞ 항해 성공
9000개 장애물 식별…숙련 항해사 결정과 90% 이상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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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한 컨테이너선이 선박 왕래가 빈번한 남중국해를 운항하고 있다. 한 승무원이 신규 개발한 오버헤드 디스플레이로 충돌회피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한 컨테이너선이 선박 왕래가 빈번한 남중국해를 운항하고 있다. 한 승무원이 신규 개발한 오버헤드 디스플레이로 충돌회피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남중국해를 잇는 1500㎞ 구간에서 선박 자율운항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1만 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독자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SAS)과 스마트십 시스템(SVESSEL)을 탑재하고, 거제를 출발해 제주도를 거쳐 대만 가오슝까지 운항하며 자율운항기술의 실증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테스트는 레이더, 카메라 센서 및 센서융합 등 첨단 자율운항기술이 집약됐으며, 운항 도중 반경 50㎞ 이내의 선박, 부표 등 9000개 이상의 장애물을 식별하는 한편 90번에 걸친 실제 선박과의 조우 상황에서 안전하게 우회 경로를 안내한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특히 대형 선박의 운항이 빈번한 남중국해역에서 선박의 정면(헤드온), 측면(크로싱) 접근 시 회피 경로를 정확히 제시하는 등 난이도 높은 테스트를 통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자율운항기술 실증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시스템이 채택한 항로는 숙련된 항해사가 결정한 회피 경로와 90% 이상 일치했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상무)은 “작년 제주도와 독도를 돌아오는 실증에 이어 글로벌 항로에서도 실증에 성공함으로써 삼성중공업의 앞선 자율운항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자율운항·스마트십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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