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만원에 낙찰받은 낙찰자 인수 포기 결정.
거제시, 현재 전시 장소에서 해체해 다음달 10일까지 소각처리 완료 예정.
폐기물 처리비용 2500만원, 고물값 150여만원 예상.
경남도가 12년전 16억여원을 들여 제작해 거제시에 인계한 ‘1592년 거북선’이 결국 폐기물 소각장에서 소각처리된다.거제시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 마당에 전시돼 있는 ‘1592년 거북선’. 이 거북선은 일반입찰에서 낙찰받은 낙찰자가 인수를 포기해 다음달 10일 안에 해체·소각처리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이날 A씨에게 입찰 계약해지 통보서를 보냈다. 교육자 출신인 A씨는 거북선을 폐기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관련 시설에 기부할 생각으로 지난달 16일 낙찰받았다.
거제시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 마당에 전시돼 있는 ‘1592년 거북선’. 이 거북선은 일반입찰에서 낙찰받은 낙찰자가 인수를 포기해 다음달 10일 안에 해체·소각처리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태풍이 오기전에 다음달 10일까지 해당 거북선 폐기처분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빠른 시일안에 폐기처리업체를 선정한 뒤 거북선을 현재 있는 곳에서 해체한 뒤 목재는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 태우고 철재는 고물로 매각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거제시는 A씨가 낸 낙찰대금 154만원 가운데 거북선이 낙찰뒤 공유재산 부지에 있었던 기간만큼 사용료를 제외하고 85만여원을 돌려줄 예정이다.
거제시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 마당에 전시돼 있는 ‘1592년 거북선’. 이 거북선은 일반입찰에서 낙찰받은 낙찰자가 인수를 포기해 다음달 10일 안에 해체·소각처리할 예정이다.
거제시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 마당에 전시돼 있는 ‘1592년 거북선’. 이 거북선은 일반입찰에서 낙찰받은 낙찰자가 인수를 포기해 다음달 10일 안에 해체·소각처리할 예정이다.
2019년 거제시는 거북선 수리를 위한 실시설계 결과 당장 수리에 3억원이 넘게 들고 해마다 수리를 계속해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짐에 따라 전문가 자문과 지역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폐기처분 하는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어 공유재산심의회 심의결과 일반입찰을 실시해 응찰자가 없으면 폐기처리하도록 결정됐다. 입찰가 산정을 위한 감정에서 1억 1750만원으로 평가된 거북선은 7번 입찰에서 모두 유찰됐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추가 실시한 입찰에서 A씨가 이순신 장군 음력 탄신일 1545년 3월 8일에 맞춰 적어낸 154만 5380원에 낙찰을 받았다.
거제시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 마당에 전시돼 있는 ‘1592년 거북선’. 이 거북선은 일반입찰에서 낙찰받은 낙찰자가 인수를 포기해 다음달 10일 안에 해체·소각처리할 예정이다.
거제 강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