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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정 사망자 나였을 수도” 폭발 며칠 전 체험한 美유튜버

“잠수정 사망자 나였을 수도” 폭발 며칠 전 체험한 美유튜버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6-26 10:23
업데이트 2023-06-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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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350만명을 보유한 미국 유튜버 DALLMYD가 며칠 뒤 수중 폭발해 사망자 5명을 낸 잠수정 타이탄호에 체험 탑승해 웃으며 잠수정을 소개하는 모습. DALLMYD 유튜브 캡처
구독자 1350만명을 보유한 미국 유튜버 DALLMYD가 며칠 뒤 수중 폭발해 사망자 5명을 낸 잠수정 타이탄호에 체험 탑승해 웃으며 잠수정을 소개하는 모습. DALLMYD 유튜브 캡처
최근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을 나선 잠수정 타이탄호가 수중 폭발해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진 사고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가운데 미국의 한 유명 유튜버가 자신도 사고 당사자가 될 뻔했다며 해당 잠수정 탑승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구독자 1350만명을 보유한 미국인 유튜버 DALLMYD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출발해 잠수정 체험을 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 유튜버는 며칠 뒤 수중 폭발하게 되는 타이탄호를 실은 배에 올라 ‘미션3’에 참여하는 서명을 했다. 심해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프로그램은 ‘미션5’였으며, 사망자 5명 중 1명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는 이 영상에선 유튜버와 함께 미션3에 서명했다.

유튜버는 수중 3000피트(약 914m) 테스트 다이빙을 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잠수정 내에서 먹을 식량인 약간의 쿠키와 샌드위치, 그리고 촬영 장비 등을 들고 체중을 측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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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튜버 DALLMYD(오른쪽)가 잠수정 타이탄호 체험 탑승을 위해 쿠키와 샌드위치 등 식량을 들고 체중을 재는 모습. 왼쪽은 며칠 뒤 잠수정 수중 폭발로 사망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 DALLMYD 유튜브 캡처
미국 유튜버 DALLMYD(오른쪽)가 잠수정 타이탄호 체험 탑승을 위해 쿠키와 샌드위치 등 식량을 들고 체중을 재는 모습. 왼쪽은 며칠 뒤 잠수정 수중 폭발로 사망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 DALLMYD 유튜브 캡처
그는 스톡턴 러시 등과 함께 타이탄호에 탑승해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스톡턴 러시가 ‘잠수함을 제어하기 위해 무엇을 사용하느냐’는 탑승객의 질문에 조이스틱을 들어보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유튜버는 당시 안개가 심했고 심해 잠수가 취소됐다면서 “만약 날씨가 좋았다면 스톡턴 러시가 내게 잠수함에 자리를 원하는지 물었을 것이고, 나는 ‘그렇다’고 답하고 잠수정 사망자는 내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지만, 나는 미션3에서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그들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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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튜버 DALLMYD(오른쪽)가 체험 탑승을 하며 촬영한 잠수정 타이탄호. 이 잠수정은 며칠 뒤 심해 잠수 중 수중 폭발해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 DALLMYD 유튜브 캡처
미국 유튜버 DALLMYD(오른쪽)가 체험 탑승을 하며 촬영한 잠수정 타이탄호. 이 잠수정은 며칠 뒤 심해 잠수 중 수중 폭발해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 DALLMYD 유튜브 캡처
앞서 지난 18일 심해 잠수를 시작한 타이탄호는 잠수 시작 1시간 45분만에 연락이 두절됐고, 나흘 뒤인 22일 미국 해안경비대는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600피트(약 488m)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등 잔해를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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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타이탄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 밝혔다. 사진은 타이탄 탑승자 5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2023.6.22 AFP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타이탄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 밝혔다. 사진은 타이탄 탑승자 5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2023.6.22 AFP 연합뉴스
잠수정에는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이 잠수정을 개발해 운용했다는 지난 2018년부터 회사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약 3억 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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