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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항공기 비상문 난동… 승객·승무원이 제압

또 항공기 비상문 난동… 승객·승무원이 제압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3-06-20 00:01
업데이트 2023-06-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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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세부~인천 새벽 운항 중
20대 “가슴 답답”… 문 열리진 않아
충격받은 다른 승객 쓰러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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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내에서 20대 승객 A씨가 출입문을 개방하려고 시도하자 승객들이 이를 막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 카페 캡처
19일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내에서 20대 승객 A씨가 출입문을 개방하려고 시도하자 승객들이 이를 막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 카페 캡처
지난달 26일 아시아나항공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 개방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제주항공에서 20대 승객이 출입문을 개방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9분쯤(현지시간)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에서 갑자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하던 A씨가 승무원과 승객에 의해 제압당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8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는 이날 새벽 항공기가 이륙한 지 1시간가량 지나 발생했다. 새벽시간이라 대부분 승객이 잠을 자고 있을 때였는데 출입문 쪽 좌석에 앉아 있던 A씨는 항공기 오른쪽 출입문 ‘R1 도어’로 다가가 문을 열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승무원들은 상황이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그를 출입문과 떨어진 앞쪽 자리(1C 좌석)로 옮겨 관찰했다. 계속 불안한 행동을 보이던 A씨는 ‘가슴이 답답하다’고 토로하더니 갑자기 일어나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결국 남성 승객 4명과 승무원에게 제압돼 결박된 채로 1C 좌석에 구금됐다. 제주항공은 착륙 후 A씨를 인천공항경찰단에 즉시 인계했다.

이 항공기에 탔던 일부 승객은 당시 상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했다. ‘든***’ 닉네임의 승객 B씨는 “졸다가 깨서 청년이 서 있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급한 승무원의 비명이 들렸고 건장한 멋진 분들이 청년을 제압했다”면서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이 들렸는데 다른 승객이 쓰러지며 소리를 지른 것으로 기내에 탑승한 의사의 진료 이후 진정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제훈 전문기자
2023-06-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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