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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죽이겠다”… 나치 신봉 19살 트럭 몰고 백악관 돌진

“바이든 죽이겠다”… 나치 신봉 19살 트럭 몰고 백악관 돌진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5-25 01:13
업데이트 2023-05-2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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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부터 범행 치밀 계획
“권력 장악 위해 범행”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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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원 경찰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에서 전날 19세의 인도계 청년 바르시트 칸둘라가 탑차로 돌진해 훼손된 보안장벽을 살펴보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국 공원 경찰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에서 전날 19세의 인도계 청년 바르시트 칸둘라가 탑차로 돌진해 훼손된 보안장벽을 살펴보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보안장벽을 트럭으로 들이받은 인도계 미국인 바르시트 칸둘라(19)가 나치를 신봉했으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사법당국에 자백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칸둘라는 빌린 트럭으로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 보안장벽에 돌진해 국유재산 훼손에 따른 1000달러의 피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미 비밀경호국(USSS)의 수사 기록에 따르면 미주리주 체스터필드에 거주하는 칸둘라는 지난 22일 밤 세인트루이스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8시쯤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칸둘라는 이날 오후 9시 35분쯤 트럭으로 백악관 바깥을 둘러싼 보안장벽에 돌진했다. 경찰이 그를 연행하기 전에 트럭을 후진해 장벽을 두 번이나 들이받았다. 트럭에서 무기나 탄약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는 수사당국에 “자신은 나치를 존경하며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죽이고 싶다”고 진술했다. 비밀경호국 요원이 배낭에 나치 상징 문양인 ‘만’(卍)자가 그려진 깃발를 소지한 이유를 묻자 칸둘라는 “나치는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히틀러를 “존경하는 ‘강력한 지도자’”라며 “나치 정권의 권위주의적 성격, 우생학, ‘하나의 세계 질서’를 존경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칸둘라는 사법당국에 “6개월 동안 공격을 계획했으며 이 같은 차량 테러 계획을 상세히 기술해 둔 책(그린북)이 있다”고 밝혔다. 칸둘라는 “나의 목표는 ‘백악관에 들어가 권력을 장악하고 국가를 책임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죽이고 내 앞을 가로막는 사람은 누구든 해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칸둘라와 함께 육상팀에서 활동했던 에리언 바필드는 NBC에 “그는 조용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며 “그런 일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2023-05-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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