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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명량해전 충무공 이순신 인용 “마약과의 전쟁 승리”

이원석 검찰총장, 명량해전 충무공 이순신 인용 “마약과의 전쟁 승리”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3-05-08 15:56
업데이트 2023-05-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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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개 지검 마약전담 부장검사·과장 회의 주재
“이 땅에서 마약을 깨끗하게 완전히 쓸어내 주시길”
檢, 마약범죄 암수율 약 29배 감안…약 52만명 추정
“하수도에 버려지는 필로폰만 하루 4만명 투약가능”
특수본 구성 이어 대검 마약·조직범죄부, 마약과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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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대 지검 마약 전담 부장검사·과장 회의에 참석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전국 18대 지검 마약 전담 부장검사·과장 회의에 참석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이원석(오른쪽)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마약 전담 부장검사·마약 수사과장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5.8 오장환 기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족히 1000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一夫當逕 足懼千夫)

이원석 검찰총장은 8일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을 앞둔 충무공 이순신이 조선 수군에게 했던 당부를 인용하면서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18대 지검 마약범죄 전담 부장검사, 마약 수사과장 회의에 참석해 “이 땅에서 여러분들이 마약을 깨끗하게 완전히 쓸어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신봉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포함해 전국 18대 지검 마약 전담 부장검사와 마약 수사과장 등 총 26명이 참석했다. 여기서는 최근 마약범죄 동향 및 정보, 수사 사례를 공유하고, 효율적인 수사와 기관 간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 총장은 “마약범죄의 폭증세에 바로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다음번은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마약 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국내 마약범죄의 암수율(알려지지 않은 범죄 비율)을 감안하면 국민 100명 중 1명은 마약사범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마약사범은 1만 8395명으로 암수율 약 29배를 적용하면 총 마약사범은 약 52만명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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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 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국민의례 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이원석(오른쪽)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마약 전담 부장검사·마약 수사과장 회의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3.5.8 오장환 기자
이 총장은 “2021년 식약처에서 조사한 결과 전국의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며 “하수도를 통해서 배출되거나 폐기되는 필로폰만 하더라도 하루에 4만명가량이 투약할 수 있는 정도의 대단히 많은 분량”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또 지역별 마약 수사 실무협의체를 확대 구축한 데 이어 이달에는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와 마약과를 복원한다. 행정안전부와 법무부는 지난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강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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