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냐 상표냐’…편의점 밀맥주 전쟁

‘맛이냐 상표냐’…편의점 밀맥주 전쟁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4-26 17:41
업데이트 2023-04-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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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세븐브로이와 ‘대표밀맥주’ 출시
대한제분도 제주맥주와 ‘곰표’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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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뗀 대표밀맥주, 호랑이로 변경
‘곰표’ 뗀 대표밀맥주, 호랑이로 변경 세븐브로이가 오는 28일 CU를 통해 ‘대표밀맥주’를 출시하기로 했다. 당초 상표권 계약 종료 이후에는 기존과 비슷한 제품 디자인(왼쪽)을 사용하기로 했으나 대한제분의 문제 제기에 따라 캐릭터 등을 변경해 오른쪽과 같은 모습의 상품이 출시된다. 세븐브로이맥주 제공.
편의점 수제 맥주 히트 상품인 ‘곰표밀맥주’와 호랑이 캐릭터를 앞세운 ‘대표밀맥주’가 맞붙게 됐다.

편의점 CU는 수제 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와 함께 만든 ‘대표밀맥주’를 오는 28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표 맥주를 만들어낸 세븐브로이는 기존에 곰표 맥주를 생산하던 제조사다. 대한제분과 맺은 곰표 상표권 계약이 지난달 종료됨에 따라 제품명을 변경하고, 곰 캐릭터도 호랑이로 바꿨다.

패키지를 완전히 리뉴얼했지만 맛과 향은 그대로라는 게 CU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상품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 유통사 CU 입장에서는 다시 판촉에 공을 들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CU가 독점 판매한 곰표맥주는 2020년 5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3400만캔에 달해 ‘효자’ 노릇을 했다. 지금도 카스, 테라 등 국내 주요 주류회사들의 상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데다 사실상 편의점 업계에서 수제 맥주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기념비적 상품이라는 게 CU의 설명이다.

당초 CU와 대한제분이 협업해 밀가루 포대 콘셉트로 출시한 ‘곰표 팝콘’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후속작으로 나오게 됐다. 출시 이후 수요가 늘면서 2021년부터는 생산량을 월 300만캔으로 15배 늘리면서 위탁생산까지 진행했다.

한편 대한제분은 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제주맥주와 손잡고 ‘곰표밀맥주’라는 이름과 곰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한 수제 맥주를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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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오는 28일 세븐브로이와 함께 ‘대표밀맥주’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CU 제공
CU는 오는 28일 세븐브로이와 함께 ‘대표밀맥주’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CU 제공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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