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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문가로 TF 만든 KT… 외풍 없는 지배구조 혜안 내놓을까

외부 전문가로 TF 만든 KT… 외풍 없는 지배구조 혜안 내놓을까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3-04-18 00:39
업데이트 2023-04-1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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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에
朴정부 출신 주형환 前장관 등 5인
정부·여권 의사 좀더 반영될 듯
이사 선임·지배구조 개선안 도출

최근 정치권 외풍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KT가 박근혜 정부 당시 장관과 국회예산정책처장 등으로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의 외부 전문가 구성을 마쳤다. TF는 앞으로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의 역할 등 소유분산기업 KT의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KT는 17일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얼리샤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등 5명의 외부 전문가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5~12일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을 받았다. 17개 중 7개 주주로부터 총 9명의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이사회가 5명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KT는 구현모 전 대표이사와 윤경림 사장이 사내 이사직에서 잇달아 사퇴하고, 사외이사도 1명을 제외하곤 전부 물러나 상법상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다. 현재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대표이사를,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사퇴한 전직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역할을 각각 대행하고 있다.

이번에 외부 전문가로 추천된 5명 중 2명이 박근혜 정부에서 공직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TF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현 정부와 여권의 의사가 다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2015년 2월~2017년 1월 국회예산정책처장을 지냈으며, 1982년 행정고시 26기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주 전 장관도 2013년부터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고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쳐 2016년 장관에 올랐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 분야 전문성, TF 구성의 다양성 관점에서 후보들을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사회적 명망, 이사회 역할 이해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전문성 등도 고려했다”고 했다.

TF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TF의 첫 번째 업무는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하는 일이다. KT 이사회는 “국내외 주요 주주의 참여로 TF 구성이 완료돼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2023-04-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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