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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추념식’ 올해 첫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다

‘4·3 추념식’ 올해 첫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강원식 기자
입력 2023-04-03 00:08
업데이트 2023-04-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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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제주 1분간 묵념
육지 거주 유족들 사연도 첫 소개
‘노무현 사과 20주년’ 봉하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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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제주4·3 추념일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지에서 휠체어에 탄 유족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제75주년 제주4·3 추념일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지에서 휠체어에 탄 유족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이 올해 처음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다.

제주도는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제주 4·3, 견뎌 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거행된다고 2일 밝혔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며 시작된다.

올해 제주 4·3은 제주도민과 4·3유족에게 어느 때보다도 각별하다. 4·3특별법 전부 및 일부 개정으로 4·3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및 실질적 피해 보상이 진행되고, 5년 동안 준비해 온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2월 27일 문화재청에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도 제출했다. 그래서 올해 추념식은 4·3의 명예회복과 실질적 피해 회복,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등의 의미를 담아낸다.

특히 올해는 도 외에 거주하는 유족의 사연이 처음 소개된다. 부모와 할머니, 두 형, 누나를 모두 잃은 이삼문(82)씨가 박삼문(1953년생)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온 얘기와 제주4·3평화공원에 안치된 아버지 위패 옆에 자신의 위패를 보고 가슴 아파했던 사연이 영상으로 공개된다. 또 임충구(79)씨가 직접 나와 ‘레드 콤플렉스’와 연좌제로 아픔을 겪었던 지난날을 전한다.

추념식에는 정부 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추념식 당일 오후 늦게 참배하고 다음날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제주4·3범국민위원회,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4·3 추념식이 처음 열렸다.

제주 강동삼·김해 강원식 기자
2023-04-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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