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기 시정 전(왼쪽)과 시정 후 결과. 구글번역기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글 번역기에 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korean peoples’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조선족’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people’를 검색하면 세 번째 뜻으로 ‘특정 장소에 거주하거나 특정 국가, 민족 등에 속하는 모든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korean peoples’는 ‘한민족’ 또는 ‘한국 민족’으로 번역하는게 옳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구글 측에 즉각 시정하라는 요구와 함께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용 배추’를 영어로 번역하면 ‘Chinese cabbage for Kimchi’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많은 네티즌들과 함께 구글 측에 항의했고, 구글 측은 ‘Chinese’를 뺀 ‘cabbage to make kimchi’로 번역을 수정했다.
서 교수는 “구글 번역기에서 ‘korean peoples’ 결과를 확인하면 우측 하단에 있는 ‘번역 평가’를 클릭하라. 이어 ‘수정 제안하기’를 클릭해 ‘조선족’를 지우고 ‘한민족’으로 바꿔 구글측에 제출하면 시정하는데 아주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와 네티즌들의 노력 덕분인지 구글 측은 곧바로 번역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3시 기준 구글 번역기에서 ‘korean peoples’를 검색하면 ‘한민족’으로 번역돼 나온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