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없는 유일한 100만 도시’...경남도·창원시 의대유치 총력

‘의과대학 없는 유일한 100만 도시’...경남도·창원시 의대유치 총력

강원식 기자
입력 2023-03-27 16:03
업데이트 2023-03-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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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창원시·지역국회의원, 창원 의대유치 국회 토론회.
200여명 참석해 창원 의과대학 유치 결의.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지역국회의원 등이 창원에 의과대학 설립 당위성을 공론화하기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과 공감대 확산에 발벗고 나섰다. 창원은 비수도권 지역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가운데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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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지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27일 국회에서 창원의과대학 유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창원 의과대학 유치 의지를 보여주는 구호가 적힌 손 펼침막을 들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지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27일 국회에서 창원의과대학 유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창원 의과대학 유치 의지를 보여주는 구호가 적힌 손 펼침막을 들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7일 창원시, 창원지역 김영선·강기윤·윤한홍·이달곤·최형두 국회의원 등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남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창원시 의과대학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홍남표 창원시장, 지역 국회의원, 경남도·창원시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토론회는 인사말·환영사, 결의대회, 주제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 평균 대비 경남지역의 부족한 의사인력을 확충해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비수도권 인구 100만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창원시에 의과대학을 설립해 지역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강기윤·이달곤 국회의원은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창원에 의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과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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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지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27일 국회에서 창원의과대학 유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창원 의과대학 유치 의지를 보여주는 구호가 적힌 손 펼침막을 들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지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27일 국회에서 창원의과대학 유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창원 의과대학 유치 의지를 보여주는 구호가 적힌 손 펼침막을 들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어진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결의문을 낭독하고, 참석자 전원이 ‘창원 의과대학 유치’와 ‘102만 시민의 염원’ 등의 구호가 적힌 손 펼침막을 펼치며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촉구했다.

토론회 첫 발제자로 나선 김영수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공공보건사업실장은 ‘경상남도 의사인력 추계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경남도내 의사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의사인력 확보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 등 ‘장단기 대책(안)’을 제안했다.

이어 임준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경남 창원시 의대 설립 필요성과 정책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정백근 경남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이 좌장을 맡아 ‘경남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에 대한 지정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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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지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27일 국회에서 창원의과대학 유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창원 의과대학 유치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지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27일 국회에서 창원의과대학 유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창원 의과대학 유치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송양수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 하충식 국제한마음의료재단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 이자성 창원시정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박영호 창원국립대 기획처장, 진김호 경남신문 광고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창원지역 의대 설립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하충식 이사장은 “한마음의료재단은 의대 설립 준비가 다 되어 있으며, 국민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당장이라도 의대를 운영할 수 있다”며 “의대를 설립해 지역 인재가 의대 지역할당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자성 창원시정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은 “창원 의과대학 설립은 교육수준 향상과 청년인구 유입에 좋은 기회가 되고, 의료인력 양성과 더불어 기존 의료산업 및 연관 산업에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호 국립창원대학교 기획처장은 “필수 의료분야 의사수 부족 근본 원인은 시장 논리에 맡긴 의료정책이 원인이다”며 “의사수 확보를 위한 의대 정원 확대와 동시에 지역 의료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공공성이 담보된 의료정책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송양수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은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했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대 설립을 통한 인재 유입과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관련 정책이 확정되면 창원 의과대학 유치 방향을 결정해 의대 설립과 정원 확대를 위해 온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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