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x 비스포크, 로봇 플랫폼… 삼성 가전 불황 뚫는다

챗GPT x 비스포크, 로봇 플랫폼… 삼성 가전 불황 뚫는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3-22 00:37
업데이트 2023-03-22 00: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종희 “비스포크 50% 성장 목표”
신제품 초고효율·초연결성 강화
로봇산업 신성장동력… 역량 집중

이미지 확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여기 챗GPT 안 써 보신 분 계시면 손 한번 들어 주시겠습니까? 다들 써 보셨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활용할지 차이는 있겠지만 (생활가전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이 자사 제품 개발 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접목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는 이날 생활가전 신제품을 소개하는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챗GPT 활용 방안과 함께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로봇 사업 비전도 일부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로봇 사업과 관련한 인수합병(M&A) 계획 질문에 “제가 지난주 주주총회 때 ‘로봇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걸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공장에서 많은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고, 로봇청소기도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가진 총력을 집중해 로봇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초고효율과 초연결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신제품을 앞세워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악화한 생활가전 실적을 올 상반기에 다시 흑자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 1분기는 애초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소비심리가) 얼어붙지는 않은 것 같다”며 “상반기 내에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적자 낼 일 없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제품 매출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올해 출시되는 제품군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 57종이 포함됐다. 1등급 최저 기준과 비교하면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높고,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효율이 22% 높다.

박성국 기자
2023-03-22 1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