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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오늘 이재명과 회동… 협치 물꼬 트기

김기현, 오늘 이재명과 회동… 협치 물꼬 트기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3-03-15 02:05
업데이트 2023-03-1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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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당선 일주일 만에 취임 인사
쌍특검 추진 속 여야 관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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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황교안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겸 회동을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회동 이후 “두 분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오장환 기자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황교안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겸 회동을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회동 이후 “두 분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오장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인사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지난 8일 당선 이후 일주일 만이다. 취임 후 첫 의원총회서 “야당과의 대화와 협력”을 국회 운영의 바탕이라고 강조한 김 대표의 이번 방문이 이 대표의 검찰 기소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경색된 여야 관계를 풀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14일 “(회동서) 이 대표에게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하자’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면서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을 공감해 줘서 감사드린다. 일 잘하기 경쟁, 민생 잘 챙기기 경쟁을 하자는 말씀에 따라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에 14일에서 16일 사이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 측이 15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으로 접선 장소는 민주당 당대표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에서 집권 여당과 야당의 협치는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이에 김 대표는 당선 첫날부터 이 대표를 만나겠다고 공언했고 첫 의원총회에서도 “‘이재명 리스크’가 있지만 그럼에도 다수당이고 당대표라는 것을 존중하고 민주주의 정신이 여야 사이에 제대로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김 대표의 의지 표명에도 여야 협치의 물꼬가 쉽사리 트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단 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으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김 대표와 관련한 부동산 의혹을 때리는 데 집중하고 있고 여당 역시 이 대표 측근이 숨진 것을 계기로 이 대표를 향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구원’ 관계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대표는 2년 전 유력 대권 주자인 자신을 향해 대장동 의혹 공세를 펼친 김 대표에게 “봉고파직(封庫罷職·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에 더해 남극에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가두는 형벌)를 명하도록 하겠다”며 독설을 날린 바 있다. 김 대표도 최근 이 대표의 측근이 사망한 것을 두고 “간접살인을 책임져야 할 분”이라며 비판했다. 이 밖에도 김 대표는 전대 과정서 불거진 당내 내홍 수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황교안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운영에 힘을 합치자는 취지의 덕담을 건넸다. 황 전 대표는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과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살릴 수 있는 협력의 틀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의 논의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황 전 대표가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는 일정도 잡지 못하면서 김 대표의 이른바 ‘연포탕’(연대·포용·탕평) 행보가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이 대표를 만난 김 대표는 오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를 찾아 당 운영에 대한 여러 고견을 들을 예정이다. 김 대표 측은 이달 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희진 기자
2023-03-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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