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조합장 투표하러 갔다가 날벼락…트럭이 보행자 덮쳐 20명 사상

조합장 투표하러 갔다가 날벼락…트럭이 보행자 덮쳐 20명 사상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3-03-08 12:11
업데이트 2023-03-08 16: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톤 트럭이 주민들 덮쳐 3명 사망 17명 중경상
경찰 70대 운전자 현장에서 체포해 원인 조사중
농협 앞 주차장이 도로가 아니어서 법 적용 검토

전북 순창군의 한 조합장 선거 투표소에서 1톤 트럭이 보행자들을 덮쳐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전북 순창군 구림면농협 주차장에서 A씨(70대)가 몰던 1톤트럭이 보행자 수십명을 덮쳤다.

A씨는 농협에서 비료를 받아 트럭에 싣고 나오다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 확대
트럭이 투표 인파를 덮쳐 아수라장이 된 순창 교통사고 현장.
트럭이 투표 인파를 덮쳐 아수라장이 된 순창 교통사고 현장.
이 사고로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현재까지 사망 3명, 중상 5명, 경상 12명 등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상자 중에서는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별로는 50대 3명, 60대 3명, 70대 10명, 80대 3명, 90대 1명이다.

이들은 전주병원, 전남대병원, 순창보건의료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사고 당시 주민 20여명은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을 맞아 투표소에 입장하기 위해 입구에 한 줄로 서서 대기하다가 변을 당했다.

10여m 떨어진 비료 창고 인근에서 트럭이 갑자기 투표소 입구로 돌진해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를 덮쳤다.

트럭은 입구에 세워진 차양 기둥을 들이받고 바로 앞 인도까지 나간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상당수 주민들이 트럭 아래 깔리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트럭이 사람을 치면서 인도까지 돌진했고 그 근방에 있던 사람들이 차에 깔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7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당시 투표를 마친 뒤 바로 옆에 있는 비료 창고에서 비료를 구입해 나오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했는데 액셀을 밟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장소가 도로가 아닌 농협 앞 주차장이어서 운전자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