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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에 병원 25개 세운 조기성 前 대사 별세

저개발국에 병원 25개 세운 조기성 前 대사 별세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3-03-08 03:02
업데이트 2023-03-0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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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페루를 시작으로 2020년 시에라리온까지 저개발국에 병원 25개를 설립한 조기성 전 아르헨티나 대사가 지난 5일 별세했다. 86세.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장흥고, 한국외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한 뒤 과테말라 산카를로스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1961년 외무부에 들어가 1988년 과테말라·온두라스 대사, 1992년 페루 대사, 1994년 아르헨티나 대사를 역임했고 1999년 은퇴했다. 38년 외교관 생활 내내 ‘라틴 아메리카통’으로 활약했다.

페루 대사 시절인 1993년 한국 정부가 해외에 세운 첫 병원인 페루·한국의료센터를 시골마을 카야오에 설립했다. 은퇴 후인 2001년 과테말라로 건너가 개인 비용으로 인디오 거주지인 차말코에 의료센터를 세웠다. 이후 2004년 평화의료재단 설립 후 저개발국 무의촌에 본격적으로 병원을 짓기 시작해 투병 중이던 2020년 시에라리온까지 총 25개의 병원을 세웠다. 2008년 이런 공로로 제2회 다산대상을 수상했다.

유족은 부인 이건희씨와 조무강 모닝캄 매니지먼트 대표, 조혜란 미국 데이비슨대 교수 등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이재연 기자
2023-03-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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