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로켓 ‘H3’ 발사 실패… 우주 사업 차질

日 대형로켓 ‘H3’ 발사 실패… 우주 사업 차질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3-03-08 03:01
업데이트 2023-03-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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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엔진 점화 안 돼 ‘파괴 명령’
개발 참여 미쓰비시重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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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로운 주력 로켓인 H3 1호기가 7일 오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H3 1호기는 2단 로켓이 점화되지 않아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3.7 교도 연합뉴스
일본의 새로운 주력 로켓인 H3 1호기가 7일 오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H3 1호기는 2단 로켓이 점화되지 않아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3.7 교도 연합뉴스
일본의 새로운 주력 로켓인 ‘H3’의 발사 시도가 7일 실패로 끝났다. 일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로켓 발사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자체 우주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NHK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1호기를 발사했다. 하지만 상승 도중 2단 로켓의 엔진이 점화되지 않았다. JAXA는 H3가 임무를 완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발사 15분 후인 10시 52분쯤 기체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보냈고 결국 발사는 최종 실패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H3 1호기는 발사 시점에서 5분 15초가 지나면 2단 엔진이 연소를 시작하고 16분 42초 후에는 고도 675㎞에서 기체에 탑재된 지구 관측 위성 ‘다이치 3호’를 궤도에 올려놔야 했다.

H3 1호기는 본래 2020년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새롭게 개발한 ‘LE9’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H3는 일본의 기존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할 기종이었다. 일본은 이번 H3 발사로 대형 로켓의 세대교체와 함께 위성 발사 수주 사업의 확대를 꿈꿨지만 전면 재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JAXA는 지난해 10월에도 소형 고체 연료 로켓인 ‘입실론 6호기’ 발사에 실패했다. NHK는 “H3는 국산 주력 로켓으로 일본의 향후 우주 개발의 ‘카드’로 불렸던 만큼 발사 실패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JAXA와 함께 2014년부터 약 2060억엔(약 2조원)을 투자해 H3를 개발해 온 미쓰비시중공업도 이날 발사 실패 소식 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3-03-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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