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골·골·골… 128년 만의 대승 맛본 리버풀

골·골·골·골·골·골·골… 128년 만의 대승 맛본 리버풀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3-03-07 00:09
업데이트 2023-03-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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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포·누녜스·살라흐 멀티골 행진
맨유전 7-0 승리로 리그 5위 올라
살라흐, EPL서 129득점 ‘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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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무함마드 살라흐(가운데)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129번째 골을 터뜨린 살라흐는 리버풀 역사상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리버풀 로이터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무함마드 살라흐(가운데)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129번째 골을 터뜨린 살라흐는 리버풀 역사상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리버풀 로이터 연합뉴스
128년 만의 대승과 92년 만의 참사. 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노스웨스트 더비는 이 말로 축약된다.

리버풀은 이날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26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1895년 10월 맨유와의 2부 리그 경기에서 7-1로 승리한 이후 128년 만에 가장 큰 점수 차로 이겼다. 반면 맨유는 1931년 12월 울버햄프턴에 0-7로 패한 이후 92년 만에 7골 차 대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42(12승6무7패)가 돼 5위로 올라섰다. 4위 토트넘(승점 45)과의 격차는 3점으로 줄었다. 맨유는 승점 49(15승4무6패)로 3위를 지켰다.

두 팀은 전반 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다 전반 43분 리버풀이 먼저 균형을 깼다. 앤드루 로버트슨이 중원에서 왼쪽 측면의 코디 학포를 향해 패스를 찔러 줬고,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학포가 골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부터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리버풀은 후반에 6골을 몰아치며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2분 만에 하비 엘리엇의 크로스를 다르윈 누녜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3분 뒤엔 학포가 무함마드 살라흐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살라흐는 후반 21분 역습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고, 4-0으로 점수 차를 벌린 다음에도 리버풀은 후반 30분 누녜스, 후반 38분 살라흐가 맨유의 골망을 흔들며 라이벌에게 처참한 결과를 안겼다. 그리고 마지막 후반 43분에는 살라흐의 도움을 받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팀의 일곱 번째 골로 역사적 승리를 끝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살라흐는 리버풀 소속 선수로 EPL 역대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2017년 AS로마(이탈리아)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흐는 정규리그 205경기를 치르며 통산 129골을 넣어 로비 파울러(128골)의 기록을 넘어섰다. 살라흐는 경기 뒤 “내 인생 최고의 날 중 하루다. 이 구단에 올 때부터 깨고 싶었던 기록을 세웠다”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2023-03-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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