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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만배, 이화영 통해 이재명-이해찬도 연결”…얽히고 설킨 ‘대장동·쌍방울 의혹’

[단독]“김만배, 이화영 통해 이재명-이해찬도 연결”…얽히고 설킨 ‘대장동·쌍방울 의혹’

백민경 기자
백민경, 김소희 기자
입력 2023-03-06 17:29
업데이트 2023-03-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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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정진상, ‘우리에게 정치적 아버지 생겼다’ 기뻐해”
유튜브서 조만간 공개 예정…李측 “허무맹랑한 소설”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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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영장실질심사 출석
김만배, 영장실질심사 출석 대장동팀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1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2.17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대선에서 ‘정치적 후원자’를 찾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6일 나왔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와 쌍방울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동시에 진행 중인 가운데 김씨를 중심으로 두 사건 관련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인연에 대한 증언이 나온 것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주변에 “김씨가 자신과 친분이 깊었던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전 대표를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의 정치적 후견인이 되도록 도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대권에 뜻을 두고 있었으나 당내 기반이 부족해 고민했고, 이에 이 전 대표의 지원을 얻기 위해 여러 루트로 접촉했으나 여의찮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전 대표가 지원을 결정한 뒤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드디어 우리에게도 ‘정치적 아버지’가 생겼다”며 기뻐했다는 말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러한 취지의 내용을 정치평론가 유재일씨의 유튜브에서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 대표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했다. 대선 경선 때는 이 전 대표의 지지 조직이 이 대표 지지 모임으로 재편되도록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의 ‘공통분모’ 중 하나가 김씨라는 게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김씨와 이 전 부지사의 친밀한 관계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검찰 조서에 따르면 김씨는 성균관대 선배인 이 전 부지사가 선거에 출마한 2012년 모 종교단체에 거액을 주고 그에게 몰표를 주도록 부탁했다고 한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친구가 이 전 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했고 이 전 부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게 안쓰러워 선거 사무실에 찾아가 손님 식사 대접도 하고 도와줬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김씨와 이 전 부지사가 이 전 대표를 연결해줬다는 주장에 대해 “허무맹랑한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으로 오랫동안 함께 몸담은 이 전 대표와 이 대표의 친분은 누구 한두 명의 소개로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와 이 전 부지사 측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백민경 기자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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