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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손님들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日 ‘미슐랭’ 요리사 징역 10년 구형

女손님들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日 ‘미슐랭’ 요리사 징역 10년 구형

김태균 기자
입력 2023-03-03 12:24
업데이트 2023-03-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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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가이드 ‘별 1개’ 일식집 오너셰프
범행 인정 후 “술 마셔서 기억 안나”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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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를 술에 섞어 여성 손님들에게 먹인 뒤 성폭행한 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 주인 에노모토 마사야. 니혼TV 보도화면 캡처
수면제를 술에 섞어 여성 손님들에게 먹인 뒤 성폭행한 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 주인 에노모토 마사야. 니혼TV 보도화면 캡처
여성 손님들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을 한 일본의 ‘미슐랭 가이드’ 등재 요리사에게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이 구형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3일 요미우리TV 등에 따르면 오사카지검은 2일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요리사 에노모토 마사야(47)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오사카시 나니와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를 운영하는 에노모토 피고인은 2021년 12월 식당 안에서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섞은 술 등을 마시게 해 몸을 가눌수 없도록 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22년 2월에도 다른 여성 손님을 상대로 같은 수법의 범죄를 저질렀다.

에노모토가 운영하는 식당은 세계적인 레스토랑·호텔 평가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교토·오사카·와카야마 2022년’ 편에서 별 1개를 획득한 곳이다.

재판에서 에노모토는 자신에 대한 모든 기소 내용을 인정했으나 “당시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어서 기억이 안 난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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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 입구. ‘일신상 사정으로 당분간 휴업하겠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에 문에 붙어 있다. 니혼TV 보도화면 캡처
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 입구. ‘일신상 사정으로 당분간 휴업하겠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에 문에 붙어 있다. 니혼TV 보도화면 캡처
그는 “피해자들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빼앗아 버려 죄송하다”며 “그동안 이 일 밖에 하지 않았으니 앞으로 기회를 준다면 어떤 형태로든 음식업에 종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오사카부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에노모토를 체포했다.

에노모토는 오사카의 유명 일식 전문점 ‘혼코게쓰’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실력을 쌓은 뒤 독립해 3년 전 나니와구 에비스혼마치에 카운터석으로 6자리만 있는 완전 예약제 식당을 열었다.

술을 곁들인 코스요리 가격은 1인당 2만 5000엔(약 24만원)이었다.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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