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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술’의 역주행…“용돈 모아서 위스키 사요”

‘아빠 술’의 역주행…“용돈 모아서 위스키 사요”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2-23 17:46
업데이트 2023-02-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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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위스키 수입액 15년 만에 최대
2030세대 개성 찾아 위스키 열풍 지속
보틀벙커 시음회 예약 1시간 만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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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가 내추럴 캐스크 스트랭스 위스키 컬렉션 ‘스페셜 릴리즈 2022’ 출시 기념으로 22일 서울 잠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서 멘토링 클래스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위스키를 시음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디아지오가 내추럴 캐스크 스트랭스 위스키 컬렉션 ‘스페셜 릴리즈 2022’ 출시 기념으로 22일 서울 잠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서 멘토링 클래스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위스키를 시음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바에서 위스키를 마시려면 한 잔에 몇만 원은 하는데, 시음 행사는 거의 한 잔 값에 여러 잔을 맛볼 수 있잖아요. 가성비가 좋아서 무조건 신청하는데 당첨되기가 어려운 편이에요.”

22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서 열린 위스키 멘토링 클래스(시음회)에 참석한 직장인 이보윤(37)씨는 한 모금씩 위스키를 마실 때마다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위스키 시음회는 디아지오코리아가 한정판 위스키 ‘스페셜 릴리즈 2022’ 8종을 출시한 기념으로 롯데마트 보틀벙커와 협업해 연 특별 행사다.

바텐더 출신 성중용 디아지오코리아 월드클래스 아카데미 원장은 이날 1시간여 동안 30명의 참석자들에게 직접 위스키의 풍미를 설명했다. 카듀 16년, 오반 10년, 탈리스커 11년, 클라이넬리쉬 12년, 라가불린 12년 등의 위스키 8잔과 부라타 치즈, 햄 등 간단한 안주가 제공됐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2030세대로 보이는 젊은 위스키 애호가들이었다. 술이 한두 잔씩 들어가자 참석자들은 서로 위스키 구입처나 추천 브랜드 등의 정보를 교환하며 서슴없이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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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 차려진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 팝업 스토어의 모습. 롯데마트 제공
서울 잠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 차려진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 팝업 스토어의 모습. 롯데마트 제공
대학원생이라는 26살 남성 참석자는 “지난해부터 용돈이 생기면 다른 데 안 쓰고 위스키를 사 모으고 있다”라면서 “인스타그램에서 시음회를 접하고 처음으로 와봤다”라고 말했다.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구하기 힘든 몸이 된 탓에 시음 행사에 참석하기도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총 5회 열리는 시음 행사는 지난 17일 보틀벙커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지 1시간 만에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위스키를 마시기 시작한지 5년이 넘었다는 또다른 참가자는 “코로나 전에는 무료로 열리는 시음회도 많았다”면서 “요즘은 여행길 면세점에서 위스키를 추천해 달라는 지인들도 많고, 위스키 가격도 너무 오른 것 같다”고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2억 6684만달러(약 3463억원)에 달해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중용 원장은 “예전에 조니워커 같은 위스키는 할아버지, 아버지 술이라고 입에도 안 댔던 젊은 세대가 점점 개성 있는 술을 찾게 되면서 위스키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라고 위스키 열풍을 평가했다.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은 시음 행사 외에도 3월15일까지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 팝업 스토어를 연다. 디아지오 한정판 위스키 8종을 한 잔당 1~2만 원대 가격에 구입해 마실 수도 있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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