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200여 개인·단체 추가 제재”

“美, 러 200여 개인·단체 추가 제재”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2-23 00:05
업데이트 2023-02-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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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시차 공개 연설로 격돌바이든 “러 승리 결단코 없을 것”
푸틴 “패배 불가능… 러 경제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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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예고없이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교회 성 미하일 황금 돔 수도원 앞을 지나고 있다. 2023.2.20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예고없이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교회 성 미하일 황금 돔 수도원 앞을 지나고 있다. 2023.2.20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시간 시차를 둔 공개 연설로 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가 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1분간의 연설에서 10차례나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지목하며 “독재자”, “비겁한 욕심” 등의 표현을 쓰면서 맹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보육원과 병원이 폭격당하고 어린이들을 납치하는 러시아의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도 상기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를 파괴하거나 공격하려는 계획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선언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7시간 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한 국정연설에서 “현재 러시아가 어렵고 결정적인 시기를 거치고 있다”면서도 “우리를 패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를 화두로 두 정상은 충돌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우리 경제를 패배시키지 못했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자초했다”면서 “러시아의 경제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견고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행한 반인도 범죄를 단죄하기 위해 이번 주에 서방이 또 다른 제재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러시아 주지사 다수와 정부 관료의 가족, 국방 관련 자재와 테크기업, 기존 제재를 회피하는 조직 등 연루된 200여 개인과 기관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영권 기자
2023-0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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