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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공중전·바닥 민심 호소…최고위원 ‘투 트랙’ 선거전

인지도 공중전·바닥 민심 호소…최고위원 ‘투 트랙’ 선거전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2-20 16:58
업데이트 2023-02-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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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2부 리그 최고위원 선거
지도부 입성 티켓 4장 두고 8인 치열한 경쟁
친윤계는 ‘분산 투표’, 이준석계는 ‘패키지 투표’
1인 2표 비대면 선거에 ‘인지도 싸움’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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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하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
기념 촬영하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 기념 촬영하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
(광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허은아·정미경·민영삼·태영호·김병민·조수진·김재원·김용태 최고위원 후보(왼쪽부터)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2.16
uwg806@yna.co.kr
(끝)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도전한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가나다순) 후보 8인의 물고 물리는 2부 리그 경쟁이 치열하다.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비윤(비윤석열)계와 이를 저지하려는 친윤(친윤석열)계의 물밑 싸움도 한창이다.

국민의힘이 3·8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최고위원은 4인이다. 당원 84만명이 1인 2표로 투표한다. 이준석계가 김용태·허은아 후보 2인으로 선수를 압축한 것도 표 분산을 막기 위해서다. 이들은 천하람 당대표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천하용인’ 팀을 꾸려 함께 움직인다. 김용태 후보는 20일 경쟁자인 조수진 후보, 허은아 후보는 김재원 후보를 각각 비판하며 “개혁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수의 후보가 나선 친윤계는 전략적인 분산 투표에 나섰다. 친윤계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병민·김재원·민영삼 후보에게 골고루 표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어느 한쪽으로 쏠림 없이 선출직 최고위원 4인을 모두 친윤으로 꾸리는 게 목표다. 다만 선거인단 규모가 84만명에 달하는 만큼 ‘조직표’ 분산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당원 규모가 폭증하고 비대면 선거가 정착하면서 후보 개인의 인지도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민영삼 후보는 당내 기반이 없지만 113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의 진행자로 예비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을 꺾고 본경선에 진출했다. 매일 업로드하는 동영상이 30만~40만 조회수를 기록한다. 현역 국회의원인 태영호 후보도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8만명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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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 펼쳐 보이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 펼쳐 보이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 펼쳐 보이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김병민(오른쪽부터),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2023.2.10 [공동취재]
toadboy@yna.co.kr
(끝)
전국구 인지도를 가진 당대표와 달리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국 당협을 돌며 바닥 민심을 닦는 것과 공중여론전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야 한다. 조수진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충북 청주에서 김영환 충북지사를 만났다. 김병민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며 “당을 위한 한마음 한뜻”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한 대구·경북(TK) 후보인 김재원 후보는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당선되면 영남 공천학살을 책임지고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2021년 전당대회에서 자력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던 정미경 후보도 전국 각지를 촘촘하게 돌고 있다.

누가 최고위원 득표 1위로 이른바 ‘수석 최고위원’이 되느냐도 관심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대표 궐위 또는 사고 때 원내대표,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권한대행 또는 직무대행을 맡도록 한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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