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 같은 게 만져졌다”…7살 유방암에 ‘가슴절제’

“콩알 같은 게 만져졌다”…7살 유방암에 ‘가슴절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16 00:41
업데이트 2023-02-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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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서 7세 여아 ‘유방암’ 걸려
유방절제술 받고 항암치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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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마우라 무뇨스(7)가 유방암에 걸려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마우라와 그의 엄마. ‘pagina7’ 캡처
칠레의 마우라 무뇨스(7)가 유방암에 걸려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마우라와 그의 엄마. ‘pagina7’ 캡처
7살 어린이가 유방암에 걸려 왼쪽 가슴을 절제했다.

15일(한국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칠레의 마우라 무뇨스(7)는 유방암에 걸려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칠레 매체 ‘pagina7’는 “7살 여아 마우라가 유방암에 걸려 유방절제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우라에게 유방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난 건 아이가 5살 때인 2021년이다.

마우라의 엄마 파트리시아 무뇨스는 “딸이 5살 때 목욕 후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데 왼쪽 젖꼭지 아래로 콩알 같은 것이 만져졌다”고 말했다.

엄마는 가까운 소아과로 아이를 데려갔다. 당시 의사는 “(병명은 모르겠지만) 이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큰 병원에서 진료받길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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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마우라 무뇨스(7)가 유방암에 걸려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마우라와 그의 엄마. 엄마 패트리샤 재클린 무 노즈 릴 SNS
칠레의 마우라 무뇨스(7)가 유방암에 걸려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마우라와 그의 엄마. 엄마 패트리샤 재클린 무 노즈 릴 SNS
7살 아이 유방암 판정…유방절제술 받아
검진 결과 미우라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미우라에게 유방절제술을 제안했다. 마우라의 엄마는 “조직검사에서 악성 종양이라는 판정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가슴 절제가 어떤 뜻인지도 모르는 나이다. 나중에 큰 상처를 입을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환자가 너무 어려 의학적 정보가 적다는 이유로 수술을 집도하겠다는 의사를 찾기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마우라는 수술을 받았고, 수술은 잘 끝났다. 그는 현재 항암치료를 준비 중이다.

칠레 가톨릭대학교 교수 프란시스코 바리가는 “칠레에서 여성 사망원인 1위가 유방암이지만 50대 아래로는 유방암 환자가 현저히 적다”며 “7살에 유방암 발병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2살 때 가슴 부위에서 멍울 발견되기도…수술 후 완치
2010년 캐나다 토론토의 3살 소녀 알레이샤 헌터도 유방절제술을 통해 유방암에서 완치됐다고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헌터가 2살이던 2008년 12월 가슴 부위에서 멍울이 발견됐고, 2009년 1월 재검한 결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헌터는 세계 최연소 유방암 환자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의사들은 유방암이 재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봤다.

헌터 이전에 유방암에 걸린 최연소 환자는 2008년 10살 때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의 하나 파월-오슬람이었다.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병세가 나타난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다음 단계는 어려운 과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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