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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사업 가속 페달이 매서운 이유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사업 가속 페달이 매서운 이유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3-02-12 14:20
업데이트 2023-02-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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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MOU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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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치단체들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0일 전남 고흥군청과 MOU 직후 가진 기념 촬영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치단체들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0일 전남 고흥군청과 MOU 직후 가진 기념 촬영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속속 뛰어드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도 충전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데다 아파트와 오피스, 상가 등 각종 건물을 시공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다른 기업들보다 더 매서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경남 김해시, 전남 고흥군, 충남 당진시, 강원 고성군 등의 자치단체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앞서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3년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에서 완속·급속 부문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올해 설치하는 전기차 충전 시설에 대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고흥군과는 급속 충전기 42기와 완속 51기를 설치하고 운영 및 유지 보수를 맡는다. 당진시(급속·완속 104기), 고성군(급속·완속 69기), 김해시(완속 15기), 서울시(완속 15기)의 전기차 공공 충전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 체결을 한 상태다. 다른 지자체들과도 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이 부연했다.

아파트 설계부터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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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로고.
현대엔지니어링 로고.
현대엔지니어링의 핵심 공략 대상은 아파트다. 아파트는 전기차 소유자가 충전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총 주차면수 대비 5%(신규 아파트) 또는 2%(기존 아파트) 이상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설치 수요도 확실하다.

특히 아파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존 건축 사업과도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아파트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충전 솔루션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간 수천기의 충전시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위해 지난 3일에는 현대차·기아, 우리관리㈜와 ‘아파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E-CSP’를 아파트 충전기에 적용할 방침이다.

2020년 전기차 충전 사업자 등록,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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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아파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을 위해 협력 MOU를 체결한 현대엔지니어링, 우리관리, 현대차기아 관계자들. 현대차 제공
지난 3일 아파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을 위해 협력 MOU를 체결한 현대엔지니어링, 우리관리, 현대차기아 관계자들. 현대차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에 일찍부터 공을 들였다. 2020년 9월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맡고 있다. 유·무선 충전시설 150여기의 시공과 350여기에 대한 운영 경험 등을 축적하고 있다. 작년 10월엔 자산관리사업부에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하는 등 사업 전담 조직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화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나 사업 조직 정비 등 충분한 사전 준비와 검증을 거쳤다”며 “전기차 충전 사업은 플랜트·주택사업·에너지분야 신사업 등과 더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포트폴리오로써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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