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5마리 위치추적기 부착··· 무게 22g
국제적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이동 경로, 서식지 행동 패턴 연구 착수
순천시가 국내 최초로 순천만 흑두루미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목록의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지만 흑두루미의 시공간 이동 패턴과 경유지에 대한 국내 연구는 진행된 적이 없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는 지난 4일 전남대,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함께 순천만에서 흑두루미를 포획해 위치추적기 부착에 성공했다. 방사된 흑두루미의 위치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 이동 경로 연구가 시작된 셈이다.
위치추적기로 확인되고 있는 흑두루미의 순천만 주변 이동경로
노관규 시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흑두루미 서식지 확대와 분산을 위한 지자체 간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순천시의 경험과 지식을 전 세계와 공유해 대한민국 미래도시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12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충남 서산시 등 6개 지자체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보전에 공동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