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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퀄컴·구글 손잡고 ‘XR 동맹’ 구축…애플 압도하는 협력

삼성전자, 퀄컴·구글 손잡고 ‘XR 동맹’ 구축…애플 압도하는 협력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2-02 15:51
업데이트 2023-02-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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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3 현장서 깜짝 발표
연내 MR헤드셋 출시하는 애플 대응격
디바이스·칩셋·OS 최강자의 결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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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구글 손 잡은 삼성전자
퀄컴·구글 손 잡은 삼성전자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왼쪽) 퀄컴 최고경영자, 노태문(가운데) 삼성전자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오른쪽) 구글 수석부사장이 확장현실(XR) 분야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퀄컴, 구글과 손잡고 확장현실(XR)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각각 디바이스와 칩셋, 운영체제(OS) 글로벌 빅테크의 결합으로, 연내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애플에 대응하는 기술 동맹으로 풀이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퀄컴, 구글과 차세대 XR 생태계를 구축해 모바일의 미래를 다시 한번 변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였지만 세 기업의 XR 협업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비장의 카드였다.

확장 현실을 의미하는 XR(eXtended Reality)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망라하는 용어로 향후 5G와 6G 등 통신시장과 네트워크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역이다.

객석에서 노 사장의 발언을 지켜보던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도 직접 무대로 올라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화했다.

아몬 CEO는 “퀄컴과 삼성은 25년 이상 파트너십으로 최고의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더 나아가 XR 디지털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록하이머 수석부사장은 “차세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며 “삼성, 퀄컴과의 협업이 매우 흥미롭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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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퀄컴-구글 동맹
삼성전자-퀄컴-구글 동맹 노태문(왼쪽) 삼성전자 사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가운데) 퀄컴 최고경영자, 히로시 록하이머(오른쪽) 구글 수석부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장에서 갤럭시S 23 제품들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 사장은 언팩 행사에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퀄컴은 XR 기술 인에이블러(enabler)로서 기술을 발전시켜왔고, 구글은 콘텐츠와 플랫폼 업계 최강자이며 삼성은 스마트폰 업계 리더로서 개방과 열린 협력의 오픈 생태계 차용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 발표를 통해 XR 기반 경험 공유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전에도 많은 회사가 각자 전략에 따라 라인업이나 생각을 발표했지만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은 한 회사의 힘으로만 되지 않는다”라면서 “칩셋과 플랫폼의 강자인 퀄컴과 여러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센서뷰, 프로덕트를 잘할 수 있는 삼성 모바일, OS와 서비스를 잘하는 구글이 힘을 합쳐서 제대로 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 사람은 세부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삼성전자가 XR 폼팩터 개발을 주도하고 여기에 퀄컴의 칩셋과 구글의 OS가 탑재되는 개념의 협력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샌프란시스코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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