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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제2 진박 감별사” vs 장제원 “정치 신파 제2 유승민”

나경원 “제2 진박 감별사” vs 장제원 “정치 신파 제2 유승민”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1-16 02:37
업데이트 2023-01-1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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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대표 출마 둘러싼 갈등 고조

羅 “2016년 악몽이 떠오른다” 반격
이준석 “사무총장 호소인 심판을”

張 “눈물의 출마선언 기대” 비꼬아
친장 의원 ‘羅 홀로 집에’ 사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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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싼 갈등이 친윤(친윤석열)계 파상공세와 나 전 의원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정조준의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나 전 의원은 “제2의 진박(진실한 친박) 감별사”라며 장제원 의원 등을 저격했고, 장 의원은 “정치 신파 제2의 유승민”이라고 맹폭했다.

당권 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썼다. 2016년 당시 친박(친박근혜)계의 공천 파동과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를 거론하며 친윤계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이날 서울 동작구 한 성당을 찾은 나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일일이 설명하지 않겠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판단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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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오른쪽부터) 의원이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양천갑 당원대회에 참석해 경쟁자인 안철수, 조경태 의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도준석 기자
15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오른쪽부터) 의원이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양천갑 당원대회에 참석해 경쟁자인 안철수, 조경태 의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도준석 기자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동시 해임한 후 전면에 나선 장 의원은 이날도 “나 전 의원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했다. 또 “온갖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 신파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 낭인들에게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 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두 번째 페이스북 글을 올려 “저는 ‘제2 진박 감별사’가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도 했다. 친장(친장제원) 의원들도 일제히 가세했다. 배현진·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羅(나) 홀로 집에’라는 문구로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나 전 의원을 빗댄 뉴스를 공유하고 “안타깝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나 전 의원과 윤핵관이 전면전 태세에 접어들자 이준석 전 대표의 참전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4일 “이번 전당대회는 자기가 누구 밀어서 사무총장 해서 공천 파동 일으키고 싶다는 사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당대회 나올 용기는 없지만 오만 협잡으로 정치를 망가뜨리려는 ‘사무총장 호소인’을 심판하면 된다”며 김기현 의원과 김장연대를 결성한 장 의원을 ‘사무총장 호소인’이라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2023-0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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