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국방 “北무인기, 용산까진 안 온 것 확신… 은폐하는 시대 아냐”

李국방 “北무인기, 용산까진 안 온 것 확신… 은폐하는 시대 아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12-28 15:33
업데이트 2022-12-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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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기식 병무청장. 2022.12.28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기식 병무청장. 2022.12.28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 군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28일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어제 작전본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국민께 송구한 말씀을 올렸고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에 대응하는 작전의 결과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26일 낮 12시 10분에 보고받고, 12시 12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시 전화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식별 경로 관련 자료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2.12.28 연합뉴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식별 경로 관련 자료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2.12.28 연합뉴스
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용산 상공도 지나가지 않았느냐’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용산까지는 오지 않은 건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가 비행한 곳을 서울 북부지역으로 표현한 건 사실관계를 현저히 축소한 것’이란 김 의원 지적에도 “우리가 (사실관계를) 은폐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며 “은폐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에서 준비한 북한 무인기 식별 및 대응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2.12.28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에서 준비한 북한 무인기 식별 및 대응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2.12.28 연합뉴스
다만 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비행한) 세부 지명은 보안 문제 때문에 (국회 보고 자료에도) 기록하지 않았다”며 국방위원들에게 별도로 보고하겠단 취지로 설명했다.

지난 정부 때 훈련 부족이 미흡한 대응의 원인이라는 윤 대통령의 전날 언급에 대해 이 장관은 “훈련의 강도나 실질적인 훈련, 적 상황을 상정한 실질적 훈련에 대해서는 취약했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다”며 “합참주도의 모든 자산을 통합해서 운영하는 차원의 훈련은 없었다는 점에서 전무하다는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기식 병무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12.28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기식 병무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12.28 연합뉴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6일 오전·오후에 걸쳐 북한 무인기 총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으로 들어온 사실을 포착하고 대응에 나섰다.

북한 무인기 가운데 1대는 경기도 김포·파주를 지나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북한으로 되돌아갔고,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비행하다 우리 군의 탐지 범위를 벗어났다.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에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고방송·사격에 이어 전투기·헬기 등 20여대의 공중 전력을 출격시켜 5시간여 동안 작전을 폈지만, 5대 모두 놓쳤고 격추에도 실패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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