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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사커 vs 탱고 군단… 神들의 전쟁

아트 사커 vs 탱고 군단… 神들의 전쟁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2-12-15 17:44
업데이트 2022-12-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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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아르헨, 19일 숙명의 결승

프랑스, 4강전 모로코에 2-0 승리
2회 연속·통산 세 번째 트로피 노려

아르헨티나, 월드컵 2승1패 우위
지난 대회 16강전 패전 설욕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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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돌풍 막은 예술 축구
아프리카 돌풍 막은 예술 축구 프랑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제압한 뒤 그라운드를 내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1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알코르 AP 뉴시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가 이끄는 ‘탱고 군단’ 아르헨티나와 ‘차세대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24)가 돌격 대장인 ‘아트 사커’ 프랑스가 오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킬리안 음바페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에서 두 손을 모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알코르 AP 뉴시스
킬리안 음바페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에서 두 손을 모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알코르 AP 뉴시스
아르헨티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프랑스는 4위로 막상막하다. 두 팀 모두 브라질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 ‘빅3’였다. 역대 A매치에서는 아르헨티나가 6승3무3패로 앞선다.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가 2승1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만남이자 프로 경기를 포함해 메시와 음바페의 첫 격돌이었던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이겼다. 이번 결승전은 월드컵 역대 네 번째이자 두 대회 연속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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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1호 패배를 당한 씁쓸한 추억이 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상대로 월드컵 1호 승전고를 울렸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 13강 조별리그에서 A매치를 통틀어 처음 조우했다. 월드컵을 창시한 쥘 리메의 나라 프랑스는 역사적인 개막전에서 멕시코를 4-1로 꺾고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무릎을 꿇었고, 칠레에도 덜미를 잡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멕시코, 칠레를 연파한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우루과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스타빌레는 초대 득점왕(8골)에 올랐다.

48년 뒤 두 팀은 아르헨티나월드컵 16강 1차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 신성이던 ‘아트 사커의 창시자’ 미셸 플라티니와 ‘투우사’ 마리오 켐페스가 맞섰다. 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가다가 플라티니가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29분 레오폴도 루케의 중거리슛으로 아르헨티나가 이겼다. 홈 어드밴티지를 십분 활용해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결국 첫 우승을 거머쥐었고, 켐페스는 득점왕(6골)에 골든볼(MVP)까지 품었다.

다시 40년이 지나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마주친 두 팀은 역대 최고의 난타전을 벌였다. 이 경기는 음바페의 등장을 전 세계에 알린 무대였다. 음바페가 무시무시한 속도를 뽐내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12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성공시키며 프랑스가 앞서갔으나 전반 40분 앙헬 디마리아가 멋진 중거리슛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분 메시의 굴절슛(득점 가브리엘 메르카도)이 골망을 가른 아르헨티나가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8분 뒤 이 대회 최고 골로 꼽힌 뱅자맹 파바르의 원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18분과 22분 음바페가 두 골을 벼락같이 때려 박으며 프랑스에 짜릿한 승리(4-3)를 안겼다.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세르히오 아궤로의 만회골을 돕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음바페는 1958 스웨덴월드컵의 펠레(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한 경기 멀티골을 넣은 10대로 이름을 남겼고 프랑스는 두 번째 별을 유니폼에 새겼다.



홍지민 전문기자
2022-12-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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