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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치의 “손흥민, 진통제도 함부로 못 먹었다”

대표팀 주치의 “손흥민, 진통제도 함부로 못 먹었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2-08 15:07
업데이트 2022-12-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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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교수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2.12.6 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2.12.6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고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0-0 무), 가나(2-3 패), 포르투갈(2-1 승)을 상대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이번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출전여부는 국민들의 큰 관심사였다. 그는 지난달 2일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르다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당했다. 당초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했으나,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을 위해 서둘러 수술대에 올랐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헤딩을 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다.

몸이 부서져라 뛴 손흥민의 현재 상태는 어떨까. 8일 방송된 YTN ‘뉴스라이더’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치의로 나섰던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교수가 출연해 당시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해 언급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2.12.7 연합뉴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2.12.7 연합뉴스
왕 교수는 “이미 언론에 다 알려지기는 했는데 (손흥민 선수는) 안면골인 광대뼈에 네 군데 골절이 있어서 3개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면서 “토트넘 팀닥터한테 수술 전후로 CT를 받아서 비교해 보고 제가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님과 안과 교수님께 컨설팅을 했는데 수술은 다행히 잘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과 교수님께서는 사물이 2개로 보이는 이중시 같은 후유증이 남을까 걱정했다”면서 “그런 증상 없이 회복된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경기 도중 마스크를 벗고 뛰기도 했다. ‘경기 중 통증이 있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왕 교수는 “직접 물어봤는데 다행히 뛸 때 통증은 없다고 했다”면서 “의사로서는 수술한 지 3주도 안 돼서 경기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헤더를 할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잘 끝나서 너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손흥민이 후반 마스크를 벗고 손에 쥔 채 포르투갈 주앙 칸셀루와 공을 다투고 있다. 2022.12.3 연합뉴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손흥민이 후반 마스크를 벗고 손에 쥔 채 포르투갈 주앙 칸셀루와 공을 다투고 있다. 2022.12.3 연합뉴스
왕 교수는 월드컵에 대한 손흥민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보통 수술한 다음에는 2주 내지 4주는 마약성 진통제 같은 강한 약을 사용하는데 도핑, 약물검사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다”면서 “수술하는 당일날 마취 중에 한 회만 사용했고 그다음에는 진통제 중에 가장 약한 타이레놀 계통의 약만 먹고 진통을 참고 지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 교수는 현재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수술이 잘 돼서 다행이고 지금 안과에 관련된 후유증은 없다”면서도 “시간이 나면 꼭 안과에 가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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