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인천시의원 “81세면 돌아가실 나이” 발언 논란

60대 인천시의원 “81세면 돌아가실 나이” 발언 논란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2-11-23 17:14
업데이트 2022-11-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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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의원 “민원 해소와 제도개선 취지, 비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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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인천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 질의 답변 과정에서 80대 학교 청소 노동자를 ‘돌아가실 나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민수(63) 시의원은 지난 21일 인천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81세 노동자를 언급하며 “70세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인천지역 학교에서 시설물 청소원 등으로 일하는 노동자와 관련한 질의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81세면 경로당도 받지 않는데 이런 분이 청소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교장 선생님 짐이나 되니 이런 분들을 정리해서 (교장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이런 분이 일하다가 돌아가시면 큰일 난다. 정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재차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해당 시의원의 모독적 발언은 윤리와 상식의 선을 넘어섰다. 진심 어린 사과와 국민의힘 인천시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한 의원은 인천시의회 사무처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고령의 근로자들 관련 발언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어르신들과 관련 근로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일선 학교장의 어려움에 대한 민원 해소와 제도 개선을 하고자 80대 이상 고령 노동자가 힘든 일을 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교육청에 자료를 요청해서 보니 80대 어르신이 8명이나 학교시설물 청소원으로 일하고 있음을 알았고, 너무 위험함을 알고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지 절대 어르신을 비하하고자 함은 아니였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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