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 상반기 ‘기업 R&D 스코어 보드’ 공개
올해 R&D 투자액 66조 돌파할 듯전년비 9.4% 증가…“증가세 강화”
제조업 투자액 53조… 88% 차지
국제보호무역 강화 속 혁신 필요성 부각
“인플레·금리인상에도 R&D투자 늘려”
반도체 D램 점유율 세계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구개발 기술이전 자료사진. 픽사베이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와 함께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올해 상반기 ‘기업 R&D 스코어 보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R&D 증가율은 2020년과 지난해의 상반기 증가율인 10.7%, 2.5%를 모두 넘어섰다.
올해 R&D투자액은 전년보다 5조 7000억원(9.4%)이 증가한 66조 1000억원 추정된다.
산업부는 “지난 3년간 1000대 기업의 상반기 R&D 투자비중이 35% 안팎인 고려해 올해는 66조원 이상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R&D 투자 증가 추세는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국내 공공연구기관 281곳(공공연구소 138곳, 대학 143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건수는 지난해보다 22.2% 늘어난 1만 5383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구개발(R&D) 자료사진. 픽사베이
지난 10년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60조 4000억원)에 6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R&D 투자액 증가율도 지난해 8.9%로 올라 2013년(10.5%)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는 지난해 제조업의 상위 1000대 기업 R&D 투자액이 52조 9000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3조 5000억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조 5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2020년 대비 지난해 투자액 증가율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22.6%로 가장 높았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17.7%), 제조업(7.1%)이 뒤를 이었다.
‘IFA 2022’가 열리고 있는 독일 메세 베를린의 시티 큐브 베를린 내 ‘삼성 타운’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의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R&D 투자액 전체 기업의 59.4%
R&D 투자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51개로,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전체 1000대 기업의 77.6%(46조 8000억원)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투자액 1조원 이상 기업은 삼성전자(19조), SK하이닉스(3조 9000억원), LG전자(3조 2000억원), 현대차(2조 9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2조 3000억원), 기아차(1조 9000억원), LG디스플레이(1조 6000억원), 현대모비스(1조 2000억원) 등 8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액은 1000대 기업 전체의 59.4%(35조 9000억원)에 달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도 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이 코로나 사태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에 매우 긍정적 요소”라면서 “기업들이 R&D 투자에 적극 임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사업화 촉진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기술이전 R&D 자료사진. 픽사베이
세종 강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