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가 ‘쌍끌이’에 수입물가지수 역대 최고치로 … 물가 인상 부추길듯

달러·유가 ‘쌍끌이’에 수입물가지수 역대 최고치로 … 물가 인상 부추길듯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2-11-15 06:00
업데이트 2022-11-15 06: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0월 수입물가지수 156.89 … 역대 최고치

이미지 확대
25년 만에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25년 만에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내면서 7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2022. 11. 1. 연합뉴스
1440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지난달 수입물가를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년=100)는 156.89로 전월 대비 1.5% 올라 지난 6월(154.87)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154.00)과 6월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수입물가는 7월(-2.6%)과 8월(-0.9%) 하락하다 9월(154.51)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8% 급등했다. 다만 9월(+3.4%)에 비해 상승 폭은 줄었다.

수입물가 상승은 치솟는 달러와 국제유가의 ‘쌍끌이’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426.66으로 전월(1391.59) 대비 2.5% 올랐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유는 9월 리터당 평균 90.95달러에서 지난달 91.16달러로 한달 새 0.2%, 전년 동월 대비 11.7% 올랐다.

원재료는 농림수산품(-0.2%)의 하락에도 광산품(+2.6%)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4.9%)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전월 대비 1.1%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8%, 0.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제트유가 한달 사이 16.8% 오른 것을 비롯해 선박용 엔진(+10.7%), 나프타(+5.8%) 산업용액체펌프(+5.6%)등의 순으로 올랐으며 원유는 2.8% 올랐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탓에 향후 1~3개월 사이 국내 물가에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 역시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9월(131.24)보다 1.3% 오른 132.90으로 집계됐다. 2009년 3월(133.22) 이후 13년 7개월만의 최고치다. 수출물가지수는 7월(-2.5%)과 8월 (-1.3%) 하락하다 9월(2.8%) 오름세로 전환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6.6%)과 운송장비(+2.4%), 기계 및 장비(+2.3%)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이 전월 대비 1.3% 상승했으며 농림수산품은 0.6% 하락했다.
김소라 기자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