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김건희가 하면 참사”…김 여사 사진에 정치권 설왕설래

“김건희가 하면 참사”…김 여사 사진에 정치권 설왕설래

강민혜 기자
입력 2022-11-14 11:39
업데이트 2022-11-14 20: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야, 김 여사 사진 두고 논란 과열
“김정숙 여사가 하면 선행이라더니…”
“김건희 여사에 민주당 딴지, 가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우 오드리 헵번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유사하다는 이미지를 게재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2022.11.13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우 오드리 헵번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유사하다는 이미지를 게재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2022.11.13
※ 이 기사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페이스북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발언을 혼동해 사진 설명이 틀리게 나갔습니다.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야권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동남아 순방 사진과 관련해 이른바 ‘헵번 따라하기’ 논란에 여야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A(14)군의 집을 찾았다. 야권에선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 여사 사진과 관련 구도, 옷차림 등이 배우 오드리 헵번의 사진을 따라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 “‘정선건참’도 아니고…억지 생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 여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는가”라며 “정권을 빼앗기더니 정신줄마저 놓았는가. 시비를 걸려면 제대로 걸어라”라고 했다.

김 의원은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며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돌보는 모습이 공개되자 민주당 사람들의 딴지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더니, 딱 그 짝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거 김정숙 여사의 봉사활동 사진이 올라오면 ‘이 같은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분에게만 가능하다’며 낯뜨거운 ‘정비어천가’를 부르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무슨 낯짝으로 그 입을 함부로 놀리시는 것인가”라며 “당신들은 오로지 권력에만 눈이 멀어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인가”라고 썼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빈곤 포르노’ 이미지를 공유하며 올린 글이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2022.11.14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빈곤 포르노’ 이미지를 공유하며 올린 글이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2022.11.14
이어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위해 영부인의 자리를 악용한 김정숙 여사에 비하면 김건희 여사의 이번 선행 행보는 천 번 만 번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영부인이랍시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도의 타지마할과 후마윤 묘지, 체코의 프라하, 베트남의 호이안,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 등 죄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세계 최고 관광지를 쏘다닌 김정숙 여사처럼 관광지나 쫓아다니는 영부인을 신줏단지처럼 모시던 민주당이 부끄럽지도 않나”라고도 했다.

그는 “저는 이 같은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 배 천 배 더 좋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요즘 민주당 사람들 하는 작태를 보면 이건 정당도 아니다”라며 “그저 윤석열 정부 빨리 망하라고 고사 지내고 있는 ‘더불어 시비당’ 같다. 지금 하는 꼴들을 보면 김건희 여사가 한마디 하면 왜 한마디 했냐고 시비 걸고, 안 하면 왜 입을 가지고 한마디 안 했냐고 시비 걸 사람들이다. 민주당은 존재 자체가 국민 민폐다. 이제 그만 좀 작작 하시라”라고 당부했다.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구호단체의 친선 대사를 지냈던 김혜자씨나 정애리씨도 같은 구도의 사진이 여러 장 나와 있으니 참조하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그야말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사진이 대중에 여러 건 노출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김진애 의원 페이스북. 2022.11.13
김진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사진이 대중에 여러 건 노출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김진애 의원 페이스북. 2022.11.13
●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
“모방의 욕구…작작 좀 하시라” 주장

앞서 야권 일각에서 김 여사가 오드리 헵번의 사진을 따라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여사는 묶은 머리에 검은색 반팔 상의를 입고 두 팔로 A군을 안고 있다.

이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 오드리 헵번의 사진은 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 소재 유니세프 급식센터에서 촬영한 것이다.

헵번 역시 서 있는 상태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순방 일정 중 일부를 꼬집으며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황교익씨 페이스북. 2022.11.13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순방 일정 중 일부를 꼬집으며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황교익씨 페이스북. 2022.11.13
이와 관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회의 주최 국가의 의사를 존중하여 앙코르와트를 단체로 방문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만 혼자서 심장병 앓는 아이를 만나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캄보디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김 여사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행보다”라고 했다.

김진애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배우자의 공식 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한가”라며 “무슨 사진을 이 같이 뿌리는가.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가 일정을 바꿔 A군의 집을 방문한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라는 주장을 편 것이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이 같은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영부인이란 사람이 이 같이 하면 될까”라며 “아무리 모방의 욕구가 솟구더라도 이번엔 참았어야지 않을까. 작작 좀 하시라”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빈곤 포르노’라는 제목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이보다 앞선 전날에도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2022.11.12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2022.11.12
강민혜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