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전북권 해상풍력사업, 지원금 부실 사용 의혹도

바람 잘 날 없는 전북권 해상풍력사업, 지원금 부실 사용 의혹도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2-11-06 13:00
업데이트 2022-11-06 13: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각종 비위 논란 중심에 있는 전북대 A교수 소유로 추정되는 ‘㈜제타이앤디’에 대해 경찰 수사
전북도에서 지원받은 2억원에 대한 증빙 못해

해상풍력 발전기. 서울신문 DB
해상풍력 발전기. 서울신문 DB
전북에서 추진 중인 서남권 해상풍력사업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권(99.2㎿ 규모)을 태국계 기업에 넘기고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전북대 A 교수 일가가 인건비 횡령에 이어 지방비 부실 사용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일 해상풍력 회사 ‘㈜제타이앤디’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제타이앤디는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 개발 인허가 이전 절차인 기초환경조사 등을 명목으로 지난해 전북도에서 2억원을 지원받았다. 해당 사업은 지방비(도비) 2억원과 민자 6억원 등 총 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도는 ㈜제타이앤디에 정산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최근까지 제대로 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지원금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출된 서류로는 확인이 어려워 지난 3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국비 회수 등 실제 쓴 비용을 따져 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60억원 규모의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 참여기업에 이름을 올린 ㈜제타이앤디는 전북대 A교수가 실소유자로 추정된다. 해당 업체는 전북대 A교수 가족이 대표로 등록돼 있으며 ㈜해양에너지기술원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해양에너지기술원은 A교수 일가가 소유한 곳으로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권을 태국계 자본으로 넘겼다는 의혹을 받는 특수목적법인(SPC) ㈜더지오디의 지분 40%를 갖고 있다.



전주 설정욱 기자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