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자 성추행해 해임 뒤 복직한 교수… 부실수업 거부했다고 F학점·고소 남발

여제자 성추행해 해임 뒤 복직한 교수… 부실수업 거부했다고 F학점·고소 남발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2-09-19 20:34
업데이트 2022-09-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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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대 학생 총 4명 피소
추가 성추행 의혹도 불거져

사진은 전남도립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지난해 5~6월 A교수가 갑질과 부실 수업을 한다는 이유 등으로 전면 수업 거부를 하면서 대학 건물에 붙인 항의 안내문.
사진은 전남도립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지난해 5~6월 A교수가 갑질과 부실 수업을 한다는 이유 등으로 전면 수업 거부를 하면서 대학 건물에 붙인 항의 안내문.
전남도립대 A교수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부실수업에 항의하며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을 고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전남도립대에서 만난 학생 김모(21)군은 “지난해 학생 2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교수가 이번에도 또 제자 2명을 고소했다는 사실에 모두 황당해하고 있다”며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고소당할까 봐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2014년 여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됐던 A교수는 2018년 12월 복직됐다. 이어 지난해 5월 학생들에게 전남의 한 업체를 도와주도록 일을 시킨 것은 물론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항의를 받았다. 급기야 수업을 전면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필수과목인데도 수업 거부는 1학기 종강까지 이어졌고, 2학기 들어서는 한 명도 A교수의 수업을 수강신청하지 않았다. A교수는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에게 모두 F학점을 준 데 이어 학생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4월에는 학생 2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또 언제 누가 고소당할지 알 수 없어 너무나 불안하다”며 지난 1일 대학 측에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전남여성인권단체에서는 A교수가 여성 동료 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담양 최종필 기자
2022-09-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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